日 자민당 총재 선거 D-7..세대 교체·개혁 놓고 혼전

박원기 2021. 9. 2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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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은 사실상 새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고노 행정개혁상이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음 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둔 후보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정치 개혁과 세대 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에서 50% 넘는 지지율로 1위를 한 고노 행정개혁상은 젊은 의원들의 지지를 업고 여세를 몰아가고 있습니다.

[고노 다로/행정개혁상 : "(당의 다양성을 위해) 젊은이나 여성을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3분의 1을 여성으로 하는 식으로요."]

하지만 대중의 인기가 높다고 해서 자민당 총재 자리를 보장해 주지는 않습니다.

선출 방식 자체가 소속 의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 소속 의원 표와 당원 등의 표를 합친 764표 가운데 과반을 얻으면 당선됩니다.

그런데 후보가 모두 4명이다 보니 그 누구도 투표 한 번에 절반 넘는 표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당내 7개 파벌 가운데 6개 파벌이 지지 후보를 통일하지 않아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누구도 과반 득표를 못 하면 1, 2위 후보를 놓고 2차 결선 투표를 하는데 의원 표 비중은 1차 투표보다 현저하게 커집니다.

이 때문에 1차 투표 2위 가능성이 큰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3위 표를 그대로 끌어와 결선 투표에서 역전승하는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 "모두가 '개혁'을 외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제대로 밝혀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일본 100대 총리에 오를 사람을 뽑는 이번 선거 결과는 한일관계는 물론, 북일 관계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고석훈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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