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빈민가서 '태권도' 열풍 부는 이유는?

이보배 입력 2021. 9. 22. 21:38 수정 2021. 9. 30. 12: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소재 코로고초 빈민가에서 60세 이상 여성들 사이에서 태권도 열풍이 불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 지역에서 60세부터 90세를 훌쩍 넘는 여성까지 태권도 방어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코로고초와 같은 빈민가는 싱글맘과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아 성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폭행범으로부터 자신 보호하기 위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000건 성폭력 보고돼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소재 코로고초 빈민가에서 60세 이상 여성들 사이에서 태권도 열풍이 불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범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 지역에서 60세부터 90세를 훌쩍 넘는 여성까지 태권도 방어기술을 배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서 성폭행은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성폭행범에 맞서기 위해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수련생들은 일주일에 한번 진행되는 태권도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수업에 늦으면 윗몸일으키기와 팔벌려뛰기 등의 벌칙을 수행할 정도로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앞서 케냐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적으로 최소 5000건의 성폭력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코로고초와 같은 빈민가는 싱글맘과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아 성범죄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70대 여성은 "나를 방어하는 방법과 가해자를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간 피해를 당할뻔 했다고 밝힌 또 다른 여성은 "지금처럼 훈련을 잘 받았다면 (당시) 손가락으로 그의 눈을 찌르고 신체 중요 부위를 발로 찬 뒤 인근 파출소에 신고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