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베이비붐 세대' 70만명 노인 진입.."양질 일자리 개발해야"

이효연 2021. 9. 22.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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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5년이면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로 들어서게 됩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전후 베이비 붐 세대가 노인층으로 진입하면서 상대적으로 고학력에 건강한 이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효연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9천 세대가 사는 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택배 분류 작업이 한창입니다.

택배회사에서 단지 내에 물건을 두고 가면, 다시 분류해 각 세대로 배달해 주는 ‘실버 택배’ 종사자들입니다.

모두 65살 이상 노인들입니다.

정부가 지원한 일자리인데, 국비와 지자체 지원금에 택배회사에서 지불하는 보수를 합해 한달에 70만 원 이상을 법니다.

[김석홍/70살 : “작은 수익이지만 노동의 대가로 수익을 가지고 손주들 용돈도 주고. 소소한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지요.”]

40년 가까이 교직에 몸담았던 66살 박찬숙 씨도 김포공항에서 각종 안내를 담당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사흘 일하고 정부와 지자체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보수보다는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즐겁습니다.

[박찬숙/66살 : “가장 힘들었던 거는 아침 새벽부터 늦게까지 항상 직장 생활을 40년을 했습니다. 그랬는데 갑자기 무료한 많은 시간들, 이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어요.”]

지난해를 기점으로 해마다 70만 명 가량의 베이비붐 세대가 2028년까지 노인 세대로 진입합니다.

이들의 60% 이상이 고졸 이상으로 학력이 높고 80% 이상이 일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다는 점에서, 기존 노인 세대와 다른 방식으로 양질의 일자리 개발에 나서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김미곤/한국노인인력개발원장 : “(일자리는) 이분들의 자존감을 높여줍니다. 우울감이 줄었다든지, 사회 연대감이 늘어난다든지, 많은 심리적인 경제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노인 일자리는 약 80만 개.

민간으로까지 노인 일자리 창출을 확대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진환 박장빈/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한종헌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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