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북에 진지한 외교"..미·중, 직접 언급 없이 날선 신경전

이정민 2021. 9. 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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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기서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북한을 언급했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화상 연설을 보내왔는데 미, 중 두 정상, 서로를 겨냥한 발언이 많았습니다.

유엔총회가 열리고 있는 뉴욕으로 갑니다.

이정민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서 무슨 얘길 했죠?

[기자]

두 문장으로 언급했습니다.

먼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외교를 원한다, 이건 기존 입장입니다.

여기에 북한 주민들 삶의 개선을 위한 구체적 진전을 추구한다는 내용이 덧붙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한반도와 지역의 안정을 증진하고,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 약속과 실현 가능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진전시키고자 합니다.”]

한미가 추진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의미한거다, 북한 인권 개선을 말한거다, 아니 연설인 만큼 그냥 원론적 입장이다라는 해석까지 다양하게 나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하고 처음 유엔총회 연설을 한 건데, 가장 강조한 부분은 뭡니까?

[기자]

아프가니스탄 전쟁 끝낸 걸 언급하면서 이젠 맹렬한 전쟁 대신 맹렬한 외교의 시대 열겠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기후 변화 같은 위기 극복에 미국 리더십 발휘하겠다면서 동맹, 우방의 가치와 중요성도 누차 강조했습니다.

잠시 뒤 열리는 코로나19 정상회의에서 백신 추가 기부 발표도 예상됩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잃은 우방국의 신뢰, 영국, 호주와 안보공동체를 새로 맺으며 생긴 유럽 반발, 이런 당혹스런 움직임을 조기 진화하겠다는 건데 이웃 국가들 반응은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주석은 직접 참석하는 대신 영상을 보낸건데 미·중 정상이 연설로 맞붙는 모양새였다고요?

[기자]

서로 직접 거명은 안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 초점 맞추겠다면서, 민주주의 가치 아래 우방을 결집해 격한 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고, 중국은 미국 움직임을 ‘소집단주의’로 폄하하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서로 날을 세웠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약한 나라를 지배하려는 강대국들의 시도에 반대할 것입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민주주의는 어떤 특정 국가에게만 주어진 특별한 권리가 아닙니다.”]

미·중 관계, 당분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한국도 그만큼 고민에 놓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이었습니다.

촬영:지한샘/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권도인

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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