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남북미'나 '남북미중' 종전선언 다시 제안..北미사일 언급은 없어

이철호 입력 2021. 9. 22. 21:14 수정 2021. 9. 2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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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연휴 마지막 날, KBS 9시 뉴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으로 유엔 총회 기조 연설에 나섰는데 다시 한번 종전선언을 제안했습니다.

참가 대상은 '남북미'나 '남북미중'으로 구체화했습니다.

임기 말이고,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상황에서 실효성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한반도 평화 노력을 끝까지 추진하겠다는 점은 분명히 한 셈입니다.

첫 소식, 뉴욕에서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남북의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은 올해,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 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다시 무대 위로 올렸습니다.

특히 종전선언의 주체도 보다 구체화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합니다.”]

2018년과 지난해, 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해 왔던 만큼, 새로운 제안은 아닙니다.

다만 임기 말이라는 시점, 비핵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다시금 ‘톱 다운’ 방식 시도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합니다. 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합니다.”]

북한을 향해선 태도 변화를 요구하며, 비핵화 문제와 별도로 이산가족 상봉과 동북아 방역ㆍ보건 협력체 참여도 거듭 촉구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 역시 ‘지구공동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준비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연이은 도발을 하고 있고, 북미간 이견이 여전한 점, 종전선언 주체인 미중간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문 대통령 제안이 실효성을 가질지는, 의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도발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의 메시지로 멈춰 있는 북미대화, 남북대화에서 전환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현실적 여건이 녹록지는 않습니다.

북한이 내놓을 반응이 주목됩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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