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선언 제안에..여야, "통일 첫걸음" vs "허상·어느 나라 대통령"

2021. 9. 2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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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에 여야의 입장이 엇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쏘는 미사일을 종전선언의 축포쯤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라며 "구체적인 방안 없이 실체 없는 평화만을 외치는 종전선언 제안은 허상만 좇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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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SDG Moment(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제안한 것에 여야의 입장이 엇갈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강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를 안착시키고, 민족 염원인 통일을 이루는 길로 나아가는 실질적 첫걸음"이라며 "민주당은 이를 적극 지지하며 정부의 노력에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제안을 계기로 한반도 주변국들의 대화가 재개되길 강력히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한반도 평화 정착은 우리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북한도 3년 전 능라도 경기장에 모인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남북의 정상이 했던 평화의 약속을 잊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과 소속 대권주자들은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방미길에 오른 이준석 대표는 "대북 정책이 상당히 폐기되는 수순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임기 말에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잘 마무리하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라고 지적했다.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의 연설에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관한 언급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평화는 선언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실제로 보여줄 때 가능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회견에서 "종전선언은 정치선언"이라며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계속 감행하는 지금 상황에 비춰서도 합당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SNS에서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종전선언이 아니라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을 사람답게 대우할 때 해결된다"

며 "문 대통령이 과연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아하다"라고 적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문재인 정권은 북한이 쏘는 미사일을 종전선언의 축포쯤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라며 "구체적인 방안 없이 실체 없는 평화만을 외치는 종전선언 제안은 허상만 좇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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