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그림자, 침묵하는 7300만파운드 공격수 제이든 산초
[스포츠경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를 다시 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도 그림자가 있다. 호날두 영입의 축제 분위기에 가려 있지만, 제이든 산초(20)의 길어지는 침묵에 고민이 커진다.
맨유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산초를 영입했다. 잉글랜드를 대표할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아온 산초는 맨유가 2020~2021시즌부터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2017년 맨체스터 시티 유스팀에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산초는 4시즌 동안 도르트문트에서 공식전 137경기를 소화하며 50골 64도움을 올렸다.
맨유는 산초와 2026년 6월까지, 여기에 1년 추가 옵션을 더해 계약을 공식화했다. 산초의 소속팀이던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는 이적료로 7300만파운드를 지불했다.
그런데 큰 기대와 달리 ‘맨유맨’ 산초의 출발은 기대 이하다. 6경기에서 아직 골이 나오지 않았다. 슈팅은 단 2개 뿐이다. 도움도 없다. 지난 1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 영보이스(스위스)전에서 에런 완-비사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자, 산초가 가장 먼저 교체됐다.
‘골닷컴’은 산초의 부진을 분석하며 “호날두 같은 레전드의 복귀는 ‘축복’이면서 ‘저주’”라고 했다. 산초로 쏠릴 수 있는 미디어의 관심이 분산될 수 있는 점은 ‘축복’이다. 반대로 맨유 같은 빅클럽에서의 경쟁 부담은 더 커진다. ‘골닷컴’은 “호날두는 베스트11 출전이 보장된 선수다. 현재 호날두, 메이슨 그린우드의 활약을 고려하면 산초가 당장 주전으로 뛰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산초가 곧 제기량을 회복할 것이란 긍정의 전망이 많다. 지난 시즌 초반 극심했던 골 가뭄(독일 분데스리가 11경기 무득점)을 이겨내고 시즌 16골 20도움을 기록했던 기억도 있다.
독설가로 유명한 ‘맨유 레전드’ 로이 킨도 산초의 부활을 확신했다. 그는 변함없는 기대감과 함께 “맨유에 온 지 2개월 정도 밖에 안됐다. 아직 팀 내 역할을 배우고 있다고 봐도 된다”며 팀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올레 군나르 솔셰르 맨유 감독 역시 “산초는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챔피언스리그도 배우고 있다. 아직 21세의 젊은 선수인 만큼 더 좋아질 것”이라며 “그가 최고 수준에서 뛰는데 필요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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