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아닌 아빠!..미용실 바꾸고 '1일 1팩' 기본"..50살 넘어 아들 딸 본 스타들
신성우·신현준→정준호·지누·신동진, 50대 아빠는 육아 중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54세 김준호(가명)씨도 요즘 육아에 푹 빠져 있다. 기반을 잡느라 남들 보다 한참 늦은 나이에 짝을 만났지만, 50세에 얻은 늦둥이 아들은 가장 큰 보물이다. 천근만근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도 아들 얼굴만 보면 힘이 샘솟는단다. 김씨는 “친구들은 인생의 마라톤을 끝내고 이젠 별 사는 재미가 없다고도 하는데, 나이 쉰에 ‘아들바보’가 된 나를 부러워하기도 한다”며 “이제 세상에서 부러울 게 아무 것도 없다”고 웃었다.
만혼이 트렌드가 되면서 50대 아빠가 낯설지 않은 시대다. 남들 보다 늦은 나이에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됐지만, 고군분투 육아기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신세계’다. 앞으로 아이를 키울 고민과 책임감도 무겁지만, 뒤늦게 누리게 된 벅찬 감동과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90년대를 휩쓸었던 테리우스 신성우(54)는 반백살에 얻은 아들 태오 덕분에 50대 늦깎이 아빠로 새로운 인생,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다. 신성우는 최근 생긴 직업이 “아이 뒷바라지”라며 엄살을 떨지만, ‘육아달인’으로 통한다.
그는 아들이 태어난 후 직장인처럼 퇴근해 아들과 시간을 보내고, “수염이 따갑다”는 아들의 한마디에 애지중지 길렀던 수염도 쿨하게 밀어버렸다. 신성우는 “(아들과) 50살 차가 난다”며 “얼른 커서 아들과 소주 한잔을 기울이는 게 꿈”이라고 했다.
신성우는 “잘 놀아주려는 마음은 이만큼이나, 체력이 자라나는 새싹이기 때문에 힘에 부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아이 옆에 최대한 튼튼하게 아주 오랫동안 존재하는 아버지가 돼야겠다.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킬 수 있는 것이 존재한다면 첫 번째는 아들”이라고 애틋한 부성애를 보였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일찍 결혼한 친구 아들 중 군대 가고 결혼 이야기가 오가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내가 누릴 거 누려보고 아이가 생기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 싶다”며 뒤늦게 맛보게 된 행복감을 전했다.
늦둥이를 품에 안은 그는 “주변에서 축하한다기보다는 ‘가능해 그게?’라고 물어보더라. 특히 내가 먹는 영양제가 뭔지 물어보기도 했다. 강호동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리기도 했다”며 유쾌한 반응을 전했다.
신현준은 늦둥이 육아를 위해 홍삼부터 표고버섯 가루, 강황물 등 몸에 좋은 각종 음식들을 챙겨 먹는다고 한다. 틈틈이 유연성 강화 훈련을 하며 건강 관리에도 힘써왔다.
늦게 얻은 아이들은 그를 변화시켰다. 신현준은 “내가 일찍 일어나게 된 게 애들 때문이다. 애들이 일찍 일어나니까”라며 “늦게 애를 가졌는데 그래서 더 소중하고 예쁘다. 사실 혼자 살면서 제 꿈을 포기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아빠가 되는 순간 제 꿈을 접을 때가 있더라. 그러면서 새롭게 내 가족을 위한 새 꿈이 내 꿈이 됐다”고 얘기했다.
배우 정준호(52) 역시 늦둥이 육아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쉰을 넘어 둘째 유담이를 얻은 후 함박웃음을 보인 그다. 잦은 해외 출장부터 지방 촬영까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독박 육아로 지친 아내 이하정을 위해 잠시 짬이 생기면 곧장 집으로 달려오는 든든한 ‘딸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서툰 솜씨로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모유수유를 하는 아내를 위해 전복 버터구이를 포함한 요리를 대접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어느새 노안이지만 직접 딸 유담이의 손톱을 깎아주는 것은 물론, 분유를 먹이고 목욕을 시켜주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정준호는 “한여름 날씨에 임금 복장을 입고 촬영 중이다. 그런데 유담이 사진만 보면 피로가 날아간다”고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시집은 못보낼 것 같다. 아들 낳았을 때는 딸 시집보내는 게 뭔 대수냐 했는데, 아아아…”라며 심경 변화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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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시대가 되면서, 또 이혼과 재혼이 늘어나면서 50대 아빠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아빠의 경우 연령대별로 출생아 수가 모두 줄었지만 50세 이상이 낳은 아이는 5년 연속 증가해 임신 연령에 한계가 있는 엄마보다 아빠의 고령화가 두드러졌다. 등원 길에 아이 손잡고 갔다가 “혹시 할아버지세요?”란 소릴 듣지 않으려면, 은퇴 이후 노후대비도 필요하지만 건강과 외모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무엇보다 탈모관리는 중요하다. “벌써 반백살인데 뭘” “이대로 살지” 하고 포기하는 건 이르다. 탈모 관련 치료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이미 많이 진행돼 심각하다면 자가모발이식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건강이 꼭 나이와 비례하진 않는다. 행복 역시 결혼 순, 출산 순이 아니다. 늦둥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살다보니 라이프스타일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와 오히려 회춘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례들도 많다. 지금부터라도 내 몸을 잘 관리하면 손주 보는 일도 어렵지 않은 시대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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