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대표 방미길.. 송영길 "개성공단 재개" 이준석 "현 정부 대북정책 폐기"

김은중 기자 2021. 9. 2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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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송영길 "北, 지난 4년 핵실험 안 한건 평가할만"
이준석도 닷새간 미국 방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인근 애넌데일의 한 식당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0일(현지 시각) 워싱턴DC 인근에서 연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북한이 2017년 이후 4년 동안 추가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안 하고 있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고 했다.

송 대표는 “바람직한 행동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인도적 지원 재개와 개성공단 복원을 제안했다. 이어 “중국과 북한은 분리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개성공단을 재개하지 않으면 북한의 중국 의존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외교 전략에 대해선 “둘 중에 어디를 선택할 것인가를 놓고 미리 상정해 우리 입지를 좁혀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송 대표는 21일 미 NBC 인터뷰에선 “다음 미·북 실무 협상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평양으로 가서 하라”고 했다. 다만 지난해 6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양국 관계가 경색 국면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현실성이 없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 등과 만난 송 대표는 23일 귀국길에 오른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방미단이 내년 대선 재외선거 참여 독려 및 미국 정치인들과의 면담을 위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1.09.22./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22일부터 닷새간 미 워싱턴, 뉴욕, 로스앤젤레스를 차례로 방문한다. 이 대표는 출국 길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행정부 시기에 현 정부가 진행했던 대북 정책이 상당 부분 폐기 수순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대북 정책은 초기 3~4년간 방향성에서 상당한 오류를 노정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인식이 한미 간에 생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종전 선언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정부가) 임기 말에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것들에 대해 잘 마무리하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미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국민의힘 대북·대미 정책을 홍보하고 현지 동포들에게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재외국민 투표권 확대에 긍정적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도 “우정시스템이 안전·신속하고, 검열당하지 않을 확신이 있어야 투표권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총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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