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아수라 vs 연산홍 / '수박대전' / 문준용 논평 철회

2021. 9.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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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22일)의 정치권 뒷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노태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1-1 】 앞서 리포트에서도 언급이 됐지만, 홍준표 의원이 말한 영화 '아수라', 어떤 내용이기에 회자되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요즘 홍준표 의원이 이재명 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같은 당의 윤석열 후보에 공격을 집중했다가 최근 이 지사로 방향을 튼 모양새입니다.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도 한 이유이겠고요.

홍 의원이 언급한 영화 아수라에서는 가상의 지역 안남의 악덕 시장을 둘러싼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재개발을 앞두고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안남 시장은 조직폭력배와의 결탁도 서슴지 않는 등 각종 비리와 위법을 일삼는데요.

영화 한 장면 먼저 보시죠.

영화 '아수라' 중 (제공:CJ엔터테인먼트) - "6공 때 분당 신도시를 딱 만드니까 지금 어떻게 됐습니까? 지금은 천당 위에 분당 아닙니까? 우리 안남도 나중에 한 번 보십시오. 전국에서 돈 싸들고 덤벼드는 부자동네…."

홍 의원은 이 영화를 거론하면서 "토건비리 커넥션은 바로 이재명 시장이 주도해서 저지른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이라고 지적을 한 겁니다.

【 질문1-2 】 이런 비판에 이 지사 측은 가만있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홍준표 의원을 겨냥해 "무야홍이 아닌 연산홍"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조선 중기 폭군 연산군에 빗대며 "모든 조선 역사를 통틀어 홍 의원 같은 건 연산군이었을 것"이라고 꼬집은 건데요.

그러면서 홍 의원이 국가 지도자가 되면 "임진왜란 같은 큰 전란으로 나라를 어렵게 할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 질문2-1 】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가보죠. 호남지역 권리당원 투표가 시작됐는데, 때아닌 '수박'을 두고 다시 한 번 명낙대전이 펼쳐졌다고요?

【 기자 】 논란이 된 건 이재명 지사가 어제 대장동 의혹을 반박하면서 SNS에 쓴 '수박'이란 표현입니다.

이 지사가 "공영개발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고 적은 것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 수박이라는 단어가 혐오 표현이라면서 발끈한 건데요.

【 질문2-2 】 수박이 도대체 어떤 의미이기에 이렇게 설전을 벌이는 건가요?

【 기자 】 수박은 극우성향 커뮤니티인 일베에서 5·18 당시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광주 시민을 조롱하는 호남 비하 의미로 사용돼 왔다는 게 이낙연 캠프의 주장입니다.

사진 한 장 보시겠습니다.

일베에서 지난 2015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보이는 사진 얼굴 부분에 수박을 합성해서 올렸는데, 이게 논란이 됐거든요.

이낙연 캠프에서는 "호남의 아픔을 희화화"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이병훈 / 이낙연 캠프 대변인 - "5·18 희생자를 상징하는 표현을 멸칭으로 쓰는 게 수박 표현입니다. 이건 정말 해선 안 될 표현인데, 대통령 예비 후보가 이런 표현을 쓴 거에 대해 정말 놀랐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고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인데 그렇게까지 해석하며 공격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습니다.

【 질문3 】 윤석열 캠프에서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에 대한 논평을 철회하는 일도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윤석열 캠프는 문준용 씨가 지방자치단체 예산 7천여만 원을 지원받은 것과 관련해 내놨던 논평을 하루 만에 철회했습니다.

김인규 부대변인이 "왜 국민의 혈세로만 지원받는 것이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고 하는데 외국에서 평가받을만한 어떤 실적이라도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썼다가 비판에 부딪힌 건데요.

이에 대해 문 씨는 직접 "제가 받았다는 지원금은 미술관이 전시를 위해 제 작품을 구매한 비용이고, 미술관은 공공기관이라 원래 모든 작품은 세금으로 사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SNS를 통해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가 일천하고 천박하다. 캠프의 정비가 필요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윤석열 캠프는 "문화 예술인 지원에 관한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가 심화되어선 안 된다는 판단으로 철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노태현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 영상제공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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