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차 연료 공급선 끊고 도주..'파업 대체차량 보복' 수사

배유미 2021. 9. 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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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차된 파리바게뜨 배송 트럭의 연료 공급선을 누군가 끊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를 당한 트럭은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 때문에 대체 투입된 배송 차량인데, 화물연대는 사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휴게소에 주차 중인 흰색 트럭 쪽으로 남성이 다가옵니다.

트럭 뒤쪽으로 사라졌던 남성은 6초 뒤 다시 나타나더니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유유히 사라집니다.

휴게소에 트럭을 세워놓고 운전기사가 잠시 자리를 비운 새 연료 공급선을 끊어놓고 달아난 겁니다.

피해 트럭은 민노총 화물연대의 파리바게뜨 배송 파업 때문에 대체 투입된 차량이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승용차를 타고 휴게소까지 피해 트럭을 따라 왔다가, 휴게소를 빠져 나갈 땐 다른 승용차로 갈아 탄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용한 승용차 두 대의 출발지가 모두 광주 화물연대 집회 현장 근처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승용차 운전자들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
"(화물연대) 집회 중에 (승용차) 두 대가 따라붙은 것이 나온 것 같아요. 그 차(피해 트럭)를 따라 붙었다."

지난 15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 측은 이번 사건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업 노조원 대신 대체 배송에 투입된 차량과 기사를 향한 공격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광주에선 매장에서 빵을 하역하던 대체기사 차량에 계란이 날아들었고, 다음날 대구에서도 화물연대 조합원이 대체기사 트럭의 앞유리를 머리로 들이받아 깨뜨리는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강바울 스마트리포터
영상편집 : 이재근

배유미 기자 y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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