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사전계약·폴딩시트, 이유있는 캐스퍼 흥행

장우진 입력 2021. 9. 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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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준비된 '흥행 대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온라인 사전계약 시스템에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술의 첫 적용으로 이커머스 강점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광주 소재 부품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 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시키는 등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기술력이 뒷받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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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서 선루프·트렁크까지 개폐
실제 살피 듯 실내외 확인 가능
온라인 예약 가능케 한 핵심기술
세계 첫 운전석 완전 접히기도
현대자동차 캐스퍼 얼리버드(사전예약) 웹사이트 내 3D 컨피규레이터 기능. 조수석에서 바라본 운전석과 통풍시트 기능을 활성화 한 모습. 홈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 캐스퍼 얼리버드(사전예약) 웹사이트 내 3D 컨피규레이터 기능. 홈페이지 캡처
현대자동차 캐스퍼의 1열을 접은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캐스퍼. 현대차 제공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현대자동차 캐스퍼가 준비된 '흥행 대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처음 도입한 온라인 사전계약 시스템에는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술의 첫 적용으로 이커머스 강점을 부각시키는가 하면, 광주 소재 부품사와의 협업을 통해 차량 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 시키는 등 주요 계열사들의 핵심 기술력이 뒷받침 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캐스퍼 사전계약(얼리버드) 웹사이트에는 현대오토에버의 3D 컨피규레이터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능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이 차량 내·외관을 포함해 다양한 옵션 기능까지 한 눈에 확인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이는 현대차그룹 IT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가 지난 4월 개발한 기술로, 특히 완전 자동화된 3D 컨피규레이터 기술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온라인에서 차량을 3D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실제 차량을 이미지로 촬영해 모델링을 해야 했다. 여기에 옵션을 더한 이미지를 넣으려면 각 옵션별 실제 이미지가 필요해 다수 차량의 모델링이 필요했고,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경우의 수도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3D 컨피규레이터 기술이 적용되면서 실제 차량이 아닌 차량 도면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게 됐고, 다양한 옵션이 적용된 이미지 반영도 가능해졌다. 웹상에서 차량의 트림과 옵션을 선택하면 바로 현실과 똑같은 이미지를 볼 수 있다는 얘기로 일종의 '메타버스' 기술력인 셈이다. 현대차가 이-커머스 기반의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던 점도 이러한 기술력이 접목된 효과다.

예를 들어 마우스 조작으로 선루프나 차문, 트렁크 등을 열고 닫아 볼 수 있고, 주·야간에 따른 색상감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실제 차량에 앉은 각도에서 실내를 들여다 볼 수 있으며, 시트도 접어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온라인으로도 실제 차량을 마주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실·내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캐스퍼가 사전 계약 첫날 소위 '잭팟'이 터진 배경으로 꼽힌다.

캐스퍼 차량 자체에도 최초 기술이 적용됐다.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차급 이상의 공간 활용성을 확보했고, 경차의 단점을 희석시킨 점이 강점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 시트는 현대차그룹의 시트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시트 부품사 대유에이텍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유에이텍과의 협업은 캐스퍼가 첫 광주형 일자리 1호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앞서 캐스퍼는 지난 14일 온라인 사전 계약이 개시됐으며 첫날에만 1만8940명의 계약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사전계약 최다 기록이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도 사전계약 당일 인터넷을 통해 캐스퍼를 예약한 것으로 전해져 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의 의미가 한층 부각됐다.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현대차(19%), 광주시(21%)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현대차는 지난 15일부터 캐스퍼의 본격 양산에 들어갔으며, 오는 29일부터 본격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캐스퍼는 최초의 지역 상생형 모델, 첫 온라인 사전 계약 시스템 도입 등 여러 부문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판매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고객에 직접 판매(D2C) 방식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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