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도가 왜 이래.." 삼성, '애플빠' 붙잡기 힘들다?

입력 2021. 9. 22. 19:46 수정 2021. 9. 22.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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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2024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이 그때까지 아이폰 충성 고객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등 흥행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오는 2024년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은 약 3년 이내에 폴더블폰 시장의 선두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2위는 17%를 차지한 삼성전자로, 애플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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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이미지=로이터]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 美 브랜드 충성도, 2년만에 11계단 하락…애플 마니아층 마음 돌릴 수 있겠어?”

애플이 2024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이 그때까지 아이폰 충성 고객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은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등 흥행으로 스마트폰 사업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충성도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견고한 애플 충성 고객층 흡수에 난관이 예상된다.

22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브랜드키즈’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고객충성도 기업순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14위에 올랐다. 2019년 애플을 제치고 3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만에 11계단 하락한 수치다. 지난해 10위보다도 4계단 떨어졌다.

[애플 홈페이지 캡처]

반면 애플은 올해 스마트폰 부문에서 2위를 기록, 지난해 4위보다 2계단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대조되는 모습이다.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도 소비자 충성도가 크게 뒤처지고 있다.

최근 중국 소비자 동향 조사 기업 쥐량쏸수의 ‘2021 휴대전화 산업 인구 통찰 백서’ 통계에 따르면, 기존 애플 이용자 중 약 70%가 “올해 스마트폰 사용자의 교체시 기존 브랜드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중국 현지 업체를 포함해 가장 높은 비율로, 애플이 가장 높은 충성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전자 이용자층의 응답률은 20%에도 못 미쳐 7위를 차지했다. 2위는 샤오미, 3위 오포, 4위 비보, 5위 화웨이, 6위 원플러스 순이었다.

[123rf]

애플을 향한 높은 충성도의 배경에는 ‘애플만의’ 견고한 생태계가 자리잡고 있다. 애플은 독자적인 운영체제(OS)인 iOS,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등을 기반으로 뛰어난 연동성을 제공한다.

기기간 연동이 대표적이다. 일례로 애플 이용자는 아이클라우드와 아이메시지를 통해 아이폰-아이패드-맥북에서 손쉽게 미디어 및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이를 경험해본 소비자는 삼성, 구글 등의 안드로이드 생태계로 갈아타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한번 쓰면 갈아타기 힘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2는 전세계 판매량 1억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삼성보다 뒤늦게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는 혹평을 받았지만, 견고한 애플 마니아층의 지지를 무너뜨릴 순 없었다.

곧 공개될 아이폰13 역시 출시 전부터 혹평을 받고 있지만 판매량 전망은 밝다. 애플은 아이폰13도 전작과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갤럭시Z플립3 크림 색상 [삼성 제공]

삼성전자의 낮은 소비자 충성도는 향후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애플이 첫 폴더블폰을 출시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은 약 3년 이내에 폴더블폰 시장의 선두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가 전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하고 있지만, 플래그십폰 시장 강자인 애플 마니아층을 흡수하지 않고서는 한계가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400달러(46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은 5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7%를 차지한 삼성전자로, 애플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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