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장동 의혹에 "국민이 의심·분노 갖는 게 본질"

정재민 기자 2021. 9. 22. 19: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는 22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본질은 국민께서 몇 가지 의심과 분노를 갖고 계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뉴스특보'에 출연해 "말을 아끼겠다. 저희는 같은 당 동료기 때문에 공세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국민의 의심이나 분노를 해소하지 않고는 당에도 부담이 되고 후보에게도 짐이 된다. 빨리 벗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수박' 발언엔 "호남인이 싫다면 안 써야..감수성 결핍"
호남 경선엔 "노무현처럼..최대한 많은 격차로 이기고 싶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2일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9.2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는 22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본질은 국민께서 몇 가지 의심과 분노를 갖고 계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뉴스특보'에 출연해 "말을 아끼겠다. 저희는 같은 당 동료기 때문에 공세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국민의 의심이나 분노를 해소하지 않고는 당에도 부담이 되고 후보에게도 짐이 된다. 빨리 벗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유감을 표하며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선 "그것은 이상하다"고 웃으면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몇 가지를 토론 때 물어본 것인데 질문했다고 사과하라고 하면 안 된다. 국민께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야당이 대장동 의혹을 두고 특검과 국정조사, 국정감사의 증인 출석 등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정략적인 공방 가능성이 있다. 국민이 궁금하고 분노하시는 것을 해소하는 게 더 급하다"며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속도를 내서 빨리 의심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최근 이재명 후보의 '수박' 발언에 대해선 "호남 비하 언어라 지적되고 있는데 이를 아니라고 한다. 받는 사람이 어떻게 느끼는가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것을 감수성이라 한다"며 "호남인이 싫어하는 말이라면 안 쓰는 게 도리다. 쓰지 말라고 했는데 굳이 또 (수박 표현을) 썼다. 감수성의 결핍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대 승부처 호남 지역 경선을 앞두고 호남인들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까지 4박5일간 호남 일정을 소화한 이 후보는 호남 민심에 대해 "제게 따뜻한 것 같다. 우선은 이겨야, 최대한 많이 이겨야 된다"며 "여론조사 지표론 8~9%포인트(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는 데 여론조사보다 많은 격차를 냈으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대선 경선 때에 빗대 "당시 이인제 전 의원이 될 사람이었지만 호남인은 돼야 될 사람으로 노무현을 꼽았다. 2002년 대선 때 대세론을 무너뜨린 곳이 호남"이라며 "이번에도 호남인들이 결단을 보여주시길 기대한다. 호남은 저를 결선투표로 가도록 결단할 것으로 예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자신의 강점으로 '본선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본선에서 이겨야 하는데 제가 그 기준에 가깝다. 좀 더 안심되고 어떤 검증에도 쓰러지지 않을 후보가 저 이낙연이고 호남인도 그렇게 인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중도 사퇴로 득표율 변동이 있었던 것에 대해선 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유불리를 떠나 투표자들을 제대로 못 모시는 것"이라며 "당에선 (정 후보를 선택한 이들을) 투표도 안 한 것으로 간주한 것이다. 규정도 불안정하지만 해석도 부적절했다"고 했다.

또 "당이 최종 결정하면 받아들이겠지만 이것은 민주당답지 않다"며 "국민주권 질서를 실천한 민주당이라면 투표자들을 이런 식으로 모시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ddakbo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