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빌라도 13년만에 최대급등, 당장 효과 낼 공급책 화급하다

입력 2021. 9. 22. 19:44 수정 2021. 9. 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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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다세대·연립주택) 가격이 급등세다.

2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름폭이 다소 축소되던 빌라 매매가는 지난 6월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0.82%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국 빌라 매매가격은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빌라라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심리가 매매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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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다세대·연립주택) 가격이 급등세다. 22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름폭이 다소 축소되던 빌라 매매가는 지난 6월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달에는 0.82%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파트보다 상승폭이 덜했던 빌라 가격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오름폭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수도권 빌라의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5.41%)은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3.42%)을 뛰어넘었다. 서울에선 빌라가 아파트보다 많이 팔리는 기현상까지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전국 빌라 매매가격은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이는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고 전셋값마저 치솟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를 찾으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빌라라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들의 불안심리가 매매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시장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집값 상승세는 끝이 없다. 서울과 지방, 아파트와 빌라 할 것 없이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설상가상으로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주택시장 과열이 심화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수요는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데다, 집주인들이 내년 대선까지 '버티기'에 들어가면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공산이 커서다. 임대차 시장에선 전세 품귀가 심해지고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이래저래 서민들만 죽을 맛이다. 정부가 시장과 실수요자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방관한 데서 온 부작용이다. 이러다간 최악의 가을 전세대란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정부가 늦게나마 공급 부족을 메울 대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빵 찍어내듯 집을 뚝딱 만들어낼 수는 없다. 당장 효과를 낼 공급책이 화급한 실정이다.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관련 세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해 다주택자와 민간임대사업자들이 매물을 시장에 내놓도록 유도해야 한다. 동시에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을 풀어 민간 주도의 공급물량을 늘리겠다는 신호도 시장에 확실하게 줄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발등의 불'이라도 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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