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부동산 전망] 빌라, 13년만에 최고상승률 갈아치우나

박상길 입력 2021. 9. 22. 19:44 수정 2021. 9. 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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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매매가격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규제도 적어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국 빌라 매매가격은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인천의 경우 빌라 매매 가격 상승률이 작년 연간 상승률(4.85%)을 이미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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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연립·다세대 밀집 지역. <연합뉴스>

빌라 매매가격이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규제도 적어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작년 6·17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의 3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 전세자금 대출을 제한했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적용 대상이 아니라 전세 대출을 통해 전세를 끼고 사는 갭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역세권 등지의 도심 빌라밀집지역에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전국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4.66%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2.61%)을 훌쩍 넘겼다. 작년 한 해 전국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6.47%로 2008년 7.87% 상승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 들어 월간 오름폭이 줄던 빌라 매매가는 6월 0.22%에서 7월 0.59%로 상승 폭을 키웠고 지난달에는 0.82% 올라 올해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국 빌라 매매가격은 13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된다.

빌라 가격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수도권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6월 0.24%까지 오름폭을 줄였다가 7월 0.68%, 8월 0.95%로 2개월 연속 상승 폭을 키우며 올 들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5.41%)은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3.42%)을 뛰어넘었다.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올해 6월 0.22%에서 7월 0.63%, 8월 0.73%로 2개월 연속으로 오름폭을 키우며 올해 1∼8월 누적 상승률이 4.73%에 이르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상승률(2.77%)과 비교하면 1.7배 높은 수치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올해 1∼8월 빌라 가격 상승률이 각각 6.02%, 6.24%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인 4.84%, 2.23%를 웃돌았다. 특히 올해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인천의 경우 빌라 매매 가격 상승률이 작년 연간 상승률(4.85%)을 이미 추월했다.

서울에서는 빌라가 아파트보다 많이 팔리는 현상이 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이날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9월 등록된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계약일 기준)는 현재까지 1189건으로, 아파트 매매(412건)의 3배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작년 7·10대책에서 주택 임대사업 등록제도를 대폭 손질하면서도 다세대주택, 빌라, 원룸, 오피스텔 등은 세제 혜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 시장 취임 이후 도심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속속 시행되면서 재개발 기대감이 큰 도심의 역세권 등에 인접한 노후 빌라, 다세대 주택 등을 중심으로 가격 급등양상과 활발한 거래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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