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부동산 전망] 전세난에 내집마련 수요 여전, 강북·수도권 중저가지역 강세 예상

박상길 2021. 9. 2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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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이 이미 작년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이어 "현재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하락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잠잠해지지 않고 전세 시장마저 불안해 살 수 있는 집을 매수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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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분석
전국 아파트값 올해 10% 올라
2006년 상승률 13.92%에 근접
코로나 이후 저금리 기조 지속
주택매입 수요·개발호재 넘쳐나
공급부족 수급불균형도 큰 요인
경기남부경찰청 헬기에서 본 경기도 수원시 아파트 밀집 지역 모습. <연합뉴스>

올해 집값이 이미 작년 수준을 뛰어넘을 정도로 가파르게 오르면서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로선 동원할 수 있는 부동산 대책을 모두 쏟아내고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고 있지만 시장은 계속 강보합세 속 극심한 눈치 보기만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집값이 오를 만큼 올라 이제 상승 여력이 다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덜 오른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고, 계속되는 전세난이 집값을 더 밀어 올리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올 들어 8월까지 8개월간 누적 기준 10.19% 상승해 이미 작년 1년 치 상승분(7.57%)을 뛰어넘었다. 8월까지 상승률만 놓고 봐도 2000년 이후 집값이 가장 크게 올랐던 2006년 13.92% 상승 수준에 다가서고 있다. 추석 이후에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한국부동산원이 연간 상승률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집값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코로나19 대유행보다 여전히 낮은 금리인 데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작은 집이라도 장만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적으로 탈서울 내 집 마련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보다 강북이나 수도권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을 앞둔 수요자는 안전자산인 신규 분양을 노리되 힘들면 중소형·중저가 중심으로 접근하고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한 지역은 조심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신규로 주택을 매입하는 수요는 설령 적더라도 여전히 존재하고, 여기저기 개발 호재도 넘쳐나기 때문에 매매 건수는 줄더라도 신고가 거래는 계속 체결되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주 가능한 실물주택이 대량으로 단기에 공급되는 것이 어렵고 이번 정부에서 벌려놓은 광역급행철도(GTX), 신도시, 노후된 도심개발 같은 호재들이 내년에 정부가 바뀌더라도 쉽게 취소되긴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집값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셋값은 매매가격 상승에 후행한다"라며 "임대차 2법은 물론 그간의 다주택자 규제가 시장의 임대매물을 줄여왔기에 현재로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추석 이후 전셋값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WM사업부 부동산 수석위원은 "집값에 영향을 주는 수급과 정책, 금리, 유동성 등의 변수 중 현재는 규제 정책 외 하락 요인은 없는 상황이며 특히 수요자들의 주택 매입 의지와 공급 부족 사이의 수급 불균형이 가장 큰 요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집값이 고점이라는 인식은 있지만 하락하기 쉽지 않은 상황에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 수요가 잠잠해지지 않고 전세 시장마저 불안해 살 수 있는 집을 매수하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와 전세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방안과 3기 신도시 등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개발 계획의 발표 전 투기수요를 차단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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