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덜고 가볍게 쳐" 악바리 코치의 조언, 잠실 홈런왕이 깨어났다 [오!쎈 잠실]

이후광 2021. 9. 22.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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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시절 악바리로 불렸던 이정훈 타격코치의 조언에 '잠실 거포' 김재환이 깨어났다.

지난 6월만 해도 월간 타율 2할5리의 부진 속 시즌 타율이 2할5푼8리까지 떨어진 김재환은 조정 기간을 거쳐 9월 완전히 타격감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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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현역 시절 악바리로 불렸던 이정훈 타격코치의 조언에 ‘잠실 거포’ 김재환이 깨어났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8-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전 스윕과 함께 5연승을 달리며 4위를 수성했다. 시즌 54승 5무 51패.

김재환은 4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2경기 연속 3안타, 5경기 연속 안타 행진 속 타율을 2할9푼에서 2할9푼5리로 끌어올렸고, 김태형 감독은 “김재환이 허경민과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1회 2사 1루서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낸 김재환은 2-0으로 앞선 3회 무사 1루서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후 5-0으로 리드한 4회 1사 후 우월 솔로홈런(시즌 22호)으로 격차를 벌린 뒤 6회 1사 후 좌전안타로 3안타를 완성했다.

김재환은 경기 후 “시즌 내내 혼자 해결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양석환, 박계범 등 다른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어 출루에 신경을 썼다”며 “이후에는 가볍게 친다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욕심을 덜 부렸다”고 비결을 전했다.

지난 6월만 해도 월간 타율 2할5리의 부진 속 시즌 타율이 2할5푼8리까지 떨어진 김재환은 조정 기간을 거쳐 9월 완전히 타격감을 회복했다. 이날 3안타를 추가해 9월 타율이 무려 3할9푼7리에 달하는 상황. 4번타자의 부활은 두산의 최근 15경기 1패 상승세의 주요 원동력이기도 하다.

김재환은 반등 요인으로 타격코치의 변화를 꼽았다. 지난달 22일 이도형 코치 대신 이정훈 코치를 신임 타격코치로 임명한 두산. 김재환은 “그 전에 이도형 코치님도 워낙 많은 도움을 주셨다. 코치님에게 죄송하다”며 “새로 오신 이정훈 코치님도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주신다. 기본적인 부분과 함께 욕심을 덜고 가볍게 치라는 말씀을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같은 왼손 타자이기 때문에 말씀을 구체적으로 잘해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며 “그렇다고 이도형 코치님이 오른손 타자라 못 보신다는 건 아니다. 비디오도 많이 봐주시고 죄송스러울 정도로 도움을 주셨다”고 덧붙였다.

4번타자이자 주장이 보는 두산의 15경기 1패 원동력은 무엇일까. 김재환은 “선수들이 워낙 알아서 열심히 한다. 어린 선수들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나만 잘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나지 않을까 싶다.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열심히 준비했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고 분석했다.

덕분에 주장 역할도 수월하게 하고 있다. 김재환은 “갑자기 주장이 됐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그 전에 (오)재원이 형 등 주장 형들이 기본적인 것들을 잘해주셔서 내가 딱히 할 건 없다”며 “선수들이 워낙 스스로 잘하니까 너무 편하게 주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재환은 끝으로 “타자 9명이 다 같이 잘해야 이길 수 있다. 우리 팀에는 후반에 잘하는 선수들이 많은 것 같고, 시즌을 치르면서 좋아지는 부분이 있다”고 가을 DNA의 실체를 설명하며 “선수들끼리 좀 더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다같이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더 높은 곳에 위치한 두산을 꿈꿨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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