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감성·가격 '3색 대전'.. 올가을 당신의 선택은?

김나인 2021. 9. 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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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샤오미 스마트폰 격돌
디자인 강화된 갤럭시 Z플립
마니아층 두터운 아이폰 13
가성비 앞세운 샤오미11T 가세
'아이폰13' 시리즈. 애플 제공
삼성 '갤럭시Z폴드3'·'Z 플립3'. 삼성전자 제공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정면승부를 벌인다. 여기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무장한 중국의 샤오미까지 가세하면서 10월 '스마트폰 대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2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400달러 이상)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애플은 5G 스마트폰 '아이폰12' 출시로 인해 점유율 57%를 차지하며 1위를 수성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17%, 샤오미와 화웨이는 각각 6%를 기록했다. 애플의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이 선전하면서 전체 점유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당장,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간 경쟁이 격화되며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내달 8일 신형 '아이폰13' 시리즈를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에 3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 'Z플립3'를 출시하며 기선제압에 나선 바 있다. 삼성의 폴더블폰, 애플의 아이폰13 출시를 맞아,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양사의 마니아층 사이에서 격론이 일고 있다. 'Z플립3 디자인이 예뻐서 갈아탄다'는 이용자부터 '카메라 감성은 아이폰' 이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애플이 이번에 출시하는 아이폰13은 총 4종이다. 6.1인치 화면 크기의 아이폰13, 5.4인치 아이폰13 미니, 6.1인치 아이폰13 프로, 6.7인치 아이폰13 프로맥스 등으로 구성됐다. 신형 모바일 칩인 A15바이오닉을 탑재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빨라졌고, 시네마틱 모드 적용 등 카메라와 동영상 기능도 강화됐다. '애플TV+'와 피트니스 등 애플 구독 서비스를 확장해 애플 생태계를 늘려 충성도가 높은 소비자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혁신성에서는 '기대 이하'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은 새로운 아이폰이 밝은 화면과 더 긴 배터리 수명, 강력한 카메라 성능 및 프로세서를 지원한다고 강조했지만, 외관과 성능이 지난해 흥행했던 아이폰과 흡사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가격 인하와 충성 고객층을 필두로 아이폰13은 중국에서 사전예약 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12' 사전예약 판매 건수인 150만대보다 33% 높은 수치다.

이에 더해, 애플이 2024년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 전문가인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애플이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만큼, 삼성전자가 대중화를 선언한 폴더블폰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1위 자리 수성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미 폴더블폰으로 '혁신'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갤럭시Z플립2'의 디자인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호평을 얻으며 초기 품귀현상까지 빚고 있다. 결국 삼성전자는 당초 15일로 예정된 사전예약자 개통 기간을 30일까지로 재연장하는 이례적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국내 사전 예약에서는 약 92만대가 판매되며, '갤럭시S21'의 약 1.8배 수준을 기록했다.

후발주자인 샤오미의 기세도 무섭게 전재될 전망이다. 샤오미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공개행사 전에 자사 신제품 '미믹스4'를 공개한데 이어, 아이폰13이 공개된 날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샤오미11T' 시리즈를 공개하며 대응에 나섰다. '가성비'를 앞세워 존재감을 키운 중저가폰 시장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선 바 있다. 19% 점유율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삼성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3년 내 삼성을 제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으로 스마트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사용자들이 고가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아이폰13 시리즈 출시와 삼성의 폴더블폰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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