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뛰는 대출금리.. 2주 만에 0.3%포인트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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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최근 2주일 사이 0.3%포인트 안팎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멈추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중심으로 대출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과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우대금리를 줄이는 식으로 2주 사이 금리를 0.3%포인트 올렸고 농협도 16일부터 신용대출의 우대금리, 주택 외 부동산담보 가계대출의 만기 연장 때 적용하는 우대금리까지 0.2%포인트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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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우대금리 깎으며 금리 밀어올려
가계대출 한도 6% 이내 턱밑까지 차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최근 2주일 사이 0.3%포인트 안팎으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세를 멈추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중심으로 대출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지난 17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2.961~4.52% 수준이다. 이는 2주 전인 지난 3일(2.80~4.30%)과 비교해 금리 하단과 상단이 각각 0.161%포인트, 0.22%포인트씩 오른 것이다.
반면 이 변동금리형 주담대가 지표금리로 삼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같은 기간 0.95%에서 1.02%로 0.0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대출금리 오름폭(약 0.2%포인트)이 코픽스 상승폭(0.07%포인트)의 약 3배에 이른 것이다.
고정금리인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같은 기간 최저·최고금리가 각 0.35%포인트, 0.229%포인트 높아졌다. 이 역시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 오름폭(0.09%포인트)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대출금리가 지표금리보다 빠르게 오르는 건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가산금리를 올리거나 우대금리를 줄였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6% 이내로 제한하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은행들에 제시한 상태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이미 당국이 제시한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5대 시중은행(NH농협 포함)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일 기준 701조5,680억 원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4.69%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높여 대출총량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과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우대금리를 줄이는 식으로 2주 사이 금리를 0.3%포인트 올렸고 농협도 16일부터 신용대출의 우대금리, 주택 외 부동산담보 가계대출의 만기 연장 때 적용하는 우대금리까지 0.2%포인트 낮췄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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