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났다" 아들이 신고했는데..어머니·아들 모두 주검으로 발견
[경향신문]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서 50대 아들과 80대 노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존속살해를 포함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2일 오전 노원구의 한 아파트 집 안에서 흉기에 의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80대 여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아파트 1층 화단 인근에서는 50대 남성의 주검이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두 사망자는 모자 관계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19분쯤 50대 남성으로부터 “살인사건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해당 아파트로 출동했다가 두 주검을 마주했다. 경찰은 신고자와 사망한 남성을 동일 인물로 보고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존속살해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모친이 홀로 거주하던 곳으로, 경찰 출동 당시 현관문이 잠겨 있었다. 모친 사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흉기는 집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모친 사망 당시 집 안에 제3자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23일 모자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모자 사이를 잘 아는 가족, 이웃주민 등 참고인 조사를 일부 마쳤다”면서 “아들이 언제, 어떤 이유로 모친의 아파트에 왔는지 등 구체적인 사안은 수사 중”이라고 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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