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상호 견제..바이든 "한반도 비핵화 진지한 외교 추구"
[앵커]
유엔 총회 연설에서는 미국과 중국 정상이 상대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서로를 겨냥한 날이 선 발언을 주고받았는데요.
바이든 미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대해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어서 심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유엔 총회 연설에서 끈질긴 외교의 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미국의 안보 초점을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돌리고 있다며, 동맹과의 협력, ‘동맹’ 중심의 외교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 견해가 다른 나라와 협력도 가능하다-면서도 다분히 중국을 겨냥한 듯 약한 나라를 지배하려는 강대국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의 가치와 힘을 통해 우리의 동맹과 우방들 편에 설 것이며, 약한 나라를 지배하려는 강대국들의 시도에 반대할 것입니다.”]
북한에 대해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한편, 중국 시진핑 주석은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을 염두엔 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미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한 국가가 다른 나라를 함부로 평가해서는 안된다, 민주주의는 특정국의 전유물이 아니라며 미국을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주석 : “중국은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괴롭히지 않으며,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입니다.”]
군사 충돌 같은 강경 대립의 가능성은 배제하면서도, 이웃 나라들을 규합해 상대를 견제하겠다-는 미·중 두 나라 정상의 뜻이 유엔 총회 연설에서 여실히 드러났단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
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권도인
심연희 기자 (simon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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