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사라졌어요" 추석 맞아 가족여행 간 아들의 112신고

이재현 2021. 9. 2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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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강원 속초의 리조트로 여행을 온 80대 노인이 길을 잃고 헤매다 가파른 언덕의 풀을 잡고 가까스로 버틴 끝에 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이어 리조트 건물에서 300∼400m가량 떨어진 연못 주변에서 언덕의 풀을 간신히 잡고 있는 노인 B씨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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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 주변 언덕의 풀 잡고 간신히 버틴 80대..실종 신고 3시간 만에 구조

(속초=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강원 속초의 리조트로 여행을 온 80대 노인이 길을 잃고 헤매다 가파른 언덕의 풀을 잡고 가까스로 버틴 끝에 3시간여 만에 구조됐다.

80대 노인 구조 [속초경찰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22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틀째인 지난 19일 오후 7시 9분께 112 상황실에 '가족끼리 여행을 왔는데 아버지가 사라졌다'는 A씨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속초경찰서 영랑지구대 소속 김모 경사와 황모 경장 등은 A씨로부터 속초의 리조트 체크인 과정에서 아버지 B(86)씨가 사라진 사실과 B씨가 치매 초기 증세를 보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 경사 등은 119에 B씨 휴대전화 기지국 위치 조회와 공조를 요청한 뒤 리조트 주변 수색에 나섰다.

그와 동시에 리조트 주변에 설치된 CCTV 녹화 화면을 샅샅이 살피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통행이 불가한 리조트 인근 연못으로 향하는 풀숲에 한 노인이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경찰 등 수색대는 풀숲을 헤치고 들어가 수색하다가 노인의 것으로 보이는 중절모와 지팡이를 찾아냈다.

이어 리조트 건물에서 300∼400m가량 떨어진 연못 주변에서 언덕의 풀을 간신히 잡고 있는 노인 B씨를 발견하고 구조했다.

구조 당시 B씨는 가파른 언덕을 내려오다 헛디뎌 다리가 골절된 것으로 보였고, 연못에 빠지지 않으려고 풀을 꽉 잡은 채 간신히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신고 후 3시간여 만에 아버지 B씨 모습을 마주한 A씨 가족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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