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끼고 투자".. 대출 못받는 15억 초과 아파트 거래 더 늘었다

김동호 2021. 9. 2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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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거래 가뭄 속에도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대출제한선인 매매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거래건수가 올해 1060건으로 지난해 거래량의 3배를 넘어섰다.

22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에 의뢰해 전국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전국에서 6478건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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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1~8월 거래, 작년의 3배
집값 오르고 똘똘한 한 채 선호
아파트 거래 가뭄 속에도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똘똘한 한 채' 현상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경기도는 대출제한선인 매매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거래건수가 올해 1060건으로 지난해 거래량의 3배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대출은 안 되지만 전세를 끼고 투자목적으로 똘똘한 한 채를 사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22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에 의뢰해 전국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전국에서 6478건이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된 5281건보다 1197건 늘어난 수치다. 특히 경기도는 15억원이 넘는 아파트 거래량이 1060건으로 지난해 314건의 3배를 넘어섰다.

15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가장 많이 거래된 곳은 서울로 5133건을 차지했다. 이어 △경기도 1060건 △부산 138건 △인천 37건 △대구 34건 △경남 32건 △제주 23건 △대전 20건 △광주 10건 △울산·충북 4건 △세종 2건 △충남·전북·전남·경북 1건 순이다.

15억원이 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는 특히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은 올해 1~8월 5133건이 거래되며 지난해 4699건보다 434건이 늘었다. 인천도 같은 기간 37건으로 지난해 18건보다 2배나 많아졌다.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 증가는 아파트 총거래량 급감과는 상반된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2만945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2만5497건보다 9만6000여건이 줄었다. 전국에서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경기도도 올해 11만7244건이 거래되며 지난해 15만5600건보다 3만8000여건이나 감소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는 "집값이 전국적으로 오르며 상향 평준화돼 초고가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대출이 막히긴 했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지속되면서 전세를 끼고 투자 목적으로 구매하는 수요자가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초고가 아파트들의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면적 244.6㎡는 지난해 12월 42억47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11일 65억원에 거래되며 8개월 만에 22억5300만원이나 올랐다. 서초구 신반포2차 전용 136.77㎡는 지난 16일 41억원에 거래되며 전고가보다 5억30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부산과 대구는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부산은 올해 138건이 거래되며 지난해 169건보다 32건이 줄어들었다. 대구는 올해 34건이 거래되며 지난해 49건보다 15건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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