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이재영·다영, '그리스 진출길'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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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이다영(이상 25) 쌍둥이 자매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 프로배구의 최고 스타였지만, 지금은 팬들이 보고 싶지 않은 선수가 됐다.
쌍둥이 자매의 해외진출 여부가 24일에는 최종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에게 부여된 국내 징계가 선수 국제이적 규정이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인 10년 전에 벌어진 학폭 논란에 의한 것이라 법리상 이들의 해외진출까지 막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 존재했고, 이들은 이런 의견에 기대를 걸고 상급단체를 통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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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승인 여부 24일 최종 결정
그러자, 이들은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방법을 모색했다. 쌍둥이 자매의 해외진출 여부가 24일에는 최종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 자매의 국외 진출을 돕는 배구계 관계자는 “국제배구연맹(FIVB)이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과 관련해 늦어도 24일에는 최종 결정을 낼 예정”이라고 22일 전했다.
이들은 지난달 그리스리그의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연봉은 각각 4만유로(약 5550만원) 수준으로 자매가 국내 리그에서 활약할 당시 받은 연봉 합계의 10%에 불과하다. 하지만 완전히 막혔던 선수생활을 이어갈 여지가 생겼기에 두 선수는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다만, 배구협회가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거부하며 입단 확정이 지체되는 중이다. 협회는 규정을 통해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진출 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자매 측은 배구협회 상급단체인 FIVB에게 ITC 발급을 위한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이들에게 부여된 국내 징계가 선수 국제이적 규정이 만들어지기 훨씬 이전인 10년 전에 벌어진 학폭 논란에 의한 것이라 법리상 이들의 해외진출까지 막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이 존재했고, 이들은 이런 의견에 기대를 걸고 상급단체를 통한 해외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만약 FIVB가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자매의 국제이적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면 배구협회의 동의 없이 ITC를 직권으로 승인할 수 있다. 그리고, ITC가 승인될 경우 자매는 이를 근거로 주한 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를 받아 10월9일 시작하는 그리스리그에 뛸 수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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