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한국시리즈 직행 보인다

송용준 2021. 9. 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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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프로야구는 쉼 없이 달렸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상위권 팀들의 순위싸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KT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이 유력해 지고 있다.

그런데 추석을 지내고 더욱 흥미로운 싸움이 진행되는 쪽은 두산, NC, 키움의 중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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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추석 연휴 프로야구
막강 선발진·안정된 타격 앞세워
삼성·LG 등 2위권팀과 격차 유지
'가을 DNA' 살아난 두산 상승세
치열한 4위 다툼.. PS 진출 노려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t 2루수 신본기(오른쪽)가 4회말에 KIA 터커의 타구를 유격수 심우준(왼쪽)과 중견수 배정대에 앞서 잡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에도 프로야구는 쉼 없이 달렸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상위권 팀들의 순위싸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선두 KT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6할 이상 승률로 2위권과 격차를 5경기 안팎으로 벌리며 순항 중이다. 이런 흐름이 계속된다면 KT가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이 유력해 지고 있다. KT가 탄탄한 선발진과 더불어 안정된 타격까지 공수 양면에서 빈틈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과 LG 등 2위권 팀들의 추격이 버겁게 느껴진다.

그런데 추석을 지내고 더욱 흥미로운 싸움이 진행되는 쪽은 두산, NC, 키움의 중위권이다. 4위에서 6위까지 자리를 놓고 매일같이 엎치락뒤치락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위권 싸움이 더욱 뜨겁게 달궈진 것은 9월 들어 약진한 두산의 분전 덕분이다.

지난 6월25일 이후 9월 초까지 7위 자리에 고정돼 좀처럼 치고 올라갈 기미를 보여주지 못했던 두산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한 ‘가을 DNA’가 살아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난 4일 4연패를 당할 때까지만 해도 올해는 오랜만에 가을에 휴식을 취할 것만 같았던 두산은 이후 14경기에서 단 1패만 당하고 10승3무를 기록한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1일에는 6월6일 이후 107일 만에 4위까지 치고 올라와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부진했던 두산이 가을 들어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싸움이 뜨거워졌다. 두산 선수들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하는 모습. 뉴스1
무엇보다 두산의 발목을 잡던 선발진 고민이 풀린 것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아리엘 미란다(32)와 워커 로켓(27) 두 외국인 투수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는 가운데 도쿄올림픽 출전 후 살짝 흔들리던 최원준(27)이 페이스를 완벽하게 찾으며 연승을 달리고 있다. 유망주 곽빈(22)은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키기 시작했고, 베테랑 유희관(35)도 아홉수를 넘어 통산 100승 고지를 밟으며 자신감을 되찾았다. 여기에 박종기(26)가 등장해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진 끝에 선발에서 빠진 이영하(24)는 불펜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마운드가 안정되는 타선도 상승세다. 긴 부진에 시달렸던 정수빈(31)이 타격감을 찾았고, 호세 페르난데스(33), 김재환(33), 양석환(30), 박건우(31), 허경민(31) 등 중심타선 역시 가을바람과 함께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이렇게 기회를 잡자 김태형 두산 감독도 남은 경기 불펜 투수의 3연투도 가능하다면서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과연 두산의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지며 순위 판도를 흔들지 관심이 쏠린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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