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교수, 이재명·클리앙 저격.."조국은 나가리, 김경수-안희정은 빵에"

권준영 2021. 9.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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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앙 겨냥 "이낙연은 친문도 아닌데다 박근혜 사면 이후 정나미 뚝 떨어져..결국 그들의 선택은 이재명"
"지금 이낙연이 이재명을 까는 것을 '내부총질'이라 부르며 원팀을 강조하는 클리앙이 과거 이재명을 죽어라 깐 이유는 무엇일까"
"불과 3년 전 이재명을 악마로 만들어놓고 지금 와서는 무한실드를 치는 클리앙에게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이들은 한둘이 아냐"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범여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화천대유 의혹과 관련, '혜경궁 김씨' 사건을 거론하며 친문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과 이 지사를 싸잡아 저격했다.

서민 교수는 "지금, 대깨문은 혼란스럽다. 조국은 나가리 됐고, 김경수와 안희정은 빵에 갔다"며 "추미애는 지지율이 바닥이다. 이낙연은 친문도 아닌데다 박근혜 사면 이후 정나미가 뚝 떨어졌다. 결국 그들의 선택은 이재명이었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재명 지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 사건, 상식 있는 이들은 이 지사를 의심하며 철저한 수사를 외치지만, 대깨문의 집합소인 '클리앙'은 소소의 민간 투자자가 1000배의 이득을 취하는 게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설사 비리가 있다고 해도 국민의 힘이 저지른 사건이라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데 클리앙 애들은 이따금씩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지금은 그렇게 옹호하는 이재명 지사를 이명박보다 나쁘다느니, 인간 말종이라느니 하면서 죽어라고 까던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었다"며 "때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한창인 2018년 4월, 클리앙은 상대당 후보인 남경필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기 당 경선후보인 이재명을 까기에 바빴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이 민주당 후보로 경기지사 경선에 나온 것도 이유의 하나였다"고 과거 클리앙의 행보를 언급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 의원 상당수 (53명)는 전해철 지지를 선언했고, 지금 이재명 캠프에서 총괄특보단장을 하는 안민석도 그 중 하나였으니까. 민주당 의원들이 전해철을 지지하는 거야 그렇다 쳐도, 지금 이낙연이 이재명을 까는 것을 '내부총질'이라 부르며 원팀을 강조하는 클리앙이 이재명을 죽어라 깐 이유는 무엇일까"라며 "2017년 있었던 대선경선에서 이재명이 문재인 후보를 공격했기 때문이었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가 질문하는 것도 불손하다고 하는 대깨문들이니, 경선 과정에서 후보들끼리 치고받는 것도 그 대상이 문재인이라면 용납이 안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더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문재인을 가장 극렬하게 비판했던 트위터 계정이 이재명 지사의 부인인 김혜경씨라는 의혹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혜경궁 김씨' 트위터 글을 직접 인용했다.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을 꼭 보자". "노무현 시체를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이 가상하다", "한국말도 통역이 필요한 문어벙", "문재인이나 와이프나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품위있게 아들 (문준용)을 취직시키고 실수였다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등이었다.

서 교수는 "해당 계정은 문재인과 노무현만 비하한 게 아니라, 세월호에 대한 비하까지 했다"며 '네 가족이 제 2의 세월호를 타 유족이 되길 학수고대한다'.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 똑같이 당하라' 등 당시 혜경궁 김씨 계정에 올라온 글을 게재했다.

그는 "또한 해당 계정은 문재인을 까는 동시에 일방적으로 이재명 지사를 찬양했는데, 이럴 때 우리가 하는 말이 '너 혹시 이재명 가족이냐?'다. 그런데 이 계정의 아이디가 08hkkim, 이재명 지사의 부인 이름이 김혜경이고 생월이 8월, 이쯤 되면 이럴 수가, 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라며 "의혹은 이것만이 아니다. 공개된 휴대폰 번호마저 똑같고, 거주지마저 동일했으며, 해당 계정이 로그인된 곳이 대부분 이재명 지사 사무실과 자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사람들은 해당 계정의 주인을 '혜경궁 김씨'라 불렀다. 결국 전해철 의원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한다. 이후 전 의원은 고발을 취하하지만, 판사 출신인 이정렬 변호사는 3000여명의 시민 (대부분 대깨문 추정)과 함께 혜경궁 김씨를 다시 고발한다"며 "물론 이재명과 김혜경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지만, 경찰은 혜경궁 김씨가 2013년부터 작성한 4만여건의 트윗을 분석한 결과, '혜경궁 김씨=김혜경'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보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혜경씨가 이 의혹을 푸는 방법은 간단했다. 자기 휴대폰으로 트위터 계정으로 접속해 08 hkkim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면 된다! 그런데 김혜경은 해당 휴대폰을 분실했다고"라며 "정치인과 그 배우자의 휴대폰은 예민한 자료가 담겨 있을 수 있기에 휴대폰을 교체해도 절대 중고폰으로 파는 일은 없다. 그런데 분실이라니. 검찰은 이지사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김씨가 어찌나 잘 숨겼는지 허탕만 쳤다. 결국 검찰은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해당 의혹을 불기소했다"고 당시 사건을 설명했다.

서 교수는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깨문들은 이미 혜경궁김씨가 김혜경이라고 단정지었고, 지방선거 기간 내내 이재명을 욕했는데, 지들끼리 돈을 모아서 중앙일간지 몇 곳에 다음과 같은 광고를 실은 걸 보면, 정말이지 진정성이 있다"며 "심지어 대깨문들은 경선에서 이재명이 되면 차라리 상대 당인 남경필 후보를 뽑겠다고 난리를 치기까지 했다. 압도적인 표차이로 이재명이 당선되긴 했지만, 뒤끝이 있기로 유명한 이재명이니만큼 대깨문에 대해 이를 갈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그들은 2018년 당시 있었던 혜경궁김씨의 광풍을 '똥파리들의 소행'으로 규정지었다. 똥파리는 친문 스피커인 이동형이 만든 말로, 문재인 지지자들을 갈라놓으려는 불순분자를 뜻하는데, 그때 일의 책임을 똥파리들한테 돌림으로써 대깨문들은 떳떳하게 이재명을 지지하는 게 가능해졌다"며 "하지만 대깨문들은 이따금씩 머리가 깨질 듯 아프다. 토탈리콜의 퀘이드가 그렇듯, 자기들이 애써 봉인해 놓은, 이재명을 이명박보다 더 나쁘다고 욕하던 그 기억들이 이따금씩 솟아오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 "이를 억제하기 위해 강성 대깨문들은 혜경궁 김씨 의혹은 이미 해소된 것이며, 이재명 지사와 아무 상관없다고 결론났다고 가짜뉴스를 퍼뜨린다. 예컨대 다음 글"이라며 클리앙에 지난 7월 올라온 글을 올렸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는 지능문제인데…저 쉰 떡밥을 아직도 써서 노이즈를 일으키다니…참. 어떤 X신 후보 아내가 자기 이메일이랑 자기 전화번호 노출해서 그런 X신 짓을 합니까. 찾아보시면 김어준 총수가 언급한 것도 있습니다. 이건 상식, 지능 문제인데 참. 아직도 이 쉰 떡밥을 가지고. 민주당 후보는 깔게 찾기 힘든데, 저 쪽은 장점을 찾기 힘들어서 그런가 봐요?ㅋㅋㅋㅋ"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하지만 불과 3년 전 이재명을 악마로 만들어놓고 지금 와서는 무한실드를 치는 클리앙에게 인지부조화를 일으키는 이들은 한둘이 아니다"라며 "할 수 없이 '이런 건 되도록 언급하지 말자'고 읍소해 보지만, 아무리 관련 글을 삭제시키고 글쓴이를 추방해도 새싹은 다시금 피어난다. 안 그래도 재미있던 클리앙이 요즘 더 꿀잼이 되는 이유"라고 클리앙을 저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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