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강 싸움 불안요소 모두 보여준 SSG-키움의 한가위 맞대결 [인천 리포트]

강산 기자 입력 2021. 9.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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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모두 포스트시즌(PS) 경쟁권에서 버티고 있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21,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연전은 양 팀 모두에 놓칠 수 없는 일전이었다.

그러나 양 팀의 뚜렷한 불안요소가 모두 드러났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었다.

지금의 수비 불안은 키움의 후반기 전략과도 무관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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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가 열렸다. 9회말 1사 키움 김태훈이 SSG 김성현에게 동점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 인천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모두 포스트시즌(PS) 경쟁권에서 버티고 있다. 치열한 순위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21,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연전은 양 팀 모두에 놓칠 수 없는 일전이었다.

특히 키움이 불과 0.5경기차 앞선 채 맞붙은 22일 경기는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듯 위태로웠다. 결과는 7-7 무승부. 키움(56승4무56패)은 NC 다이노스(53승4무53패)와 공동 5위로 올라선 반면 SSG는 0.5게임차 뒤진 7위(53승8무54패)를 유지했다. 순위 측면에서 큰 손해가 없었다. 그러나 양 팀의 뚜렷한 불안요소가 모두 드러났다는 점에서 결코 가벼이 넘길 수 없었다.

‘압도적 실책왕’ 키움 수비를 어쩌나

키움은 10개 팀 중 유일하게 100개 넘는 실책(108개)을 범했다. 수비에 불안요소가 많다. 이날도 1회말 수비부터 유격수 김휘집(포구)과 2루수 김혜성(송구)의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0-2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선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최주환을 땅볼로 유도해놓고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범해 불필요한 실점을 했다. 3회말 무사 1루서도 김혜성이 포구 실책을 저질렀다. 3이닝 만에 4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에이스 요키시의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지금의 수비 불안은 키움의 후반기 전략과도 무관치 않다.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나섰던 김혜성을 2루로 돌리는 대신 김휘집, 김주형, 전병우 등 젊은 선수들을 유격수로 실험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올해만 야구할 게 아니다. 내년에도 경기를 해야 한다. 신인 선수들이 성장하기 위해선 과감한 결단이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순위싸움에서 벗어난 팀이 아닌, 5강 싸움에 한창인 팀이기에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마운드 연쇄붕괴, SSG 이대로 괜찮나

SSG는 마운드에 불안요소를 안고 있다. 외국인투수 윌머 폰트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시즌 전 구상했던 5명의 선발자원 중 1군에 남아있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대체선발들이 최소한의 이닝을 책임지고 계투진이 십시일반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데, 불펜이 워낙 불안하다.

새 마무리투수 김택형이 9월 이후 9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69로 버티고 있지만, 선발투수와 김택형의 사이의 계투진이 100% 믿음을 주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이날도 장지훈~박민호~김태훈~서진용이 6-2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7로 역전을 허용했다. 9월 SSG의 불펜 ERA 또한 5.51로 좋지 않다. 김원형 SSG 감독은 “현시점에선 최소한 5할 승률을 가져가야 그 이후 다른 팀 상황도 보며 준비할 수 있다”며 “이제는 초반 3~4이닝에 따라 팀의 계획도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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