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만난 윤석열·이재명, 엇갈린 추석 여론조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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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중에 실시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이 지사가 주춤한 사이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졌던 윤 전 총장을 향해 지지층이 결집한 모양새다.
다만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주춤한 가운데 '고발 사주 의혹'에 '정치공작 의혹'으로 반격에 나선 윤 전 총장이 반등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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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리서치, 이 27.8%-윤 18.8%
추석 연휴 기간 중에 실시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여야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보였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이 지사가 주춤한 사이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졌던 윤 전 총장을 향해 지지층이 결집한 모양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티비에스>(TBS) 의뢰로 지난 17일∼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에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윤 전 총장은 28.8%, 이 지사는 23.6%였다. 이어 홍준표 의원(15.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3.7%) 차례였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해 윤 전 총장은 2.4%포인트 상승한 반면 이 지사는 4.2%포인트 하락했다. 오차범위 안쪽이긴 하지만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4주 만에 앞선 결과다.
이에 비해 <한국방송>(K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16일∼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지사는 27.8%로 윤 전 총장(18.8%)을 오차범위 이상으로 앞선 1위를 기록했다. 홍 의원은 14.8%, 이 전 대표는 12%였다.
비슷한 시기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상반된 결과가 나온 것은 조사방법 상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는 녹음된 설문 내용을 듣고 응답자가 번호를 눌러 대답하는 자동응답(ARS) 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한국리서치의 조사는 면접원이 직접 설문 내용을 묻는 전화면접이다. 기계음을 끝까지 듣고 버튼을 눌러야 하는 자동응답 방식에서는 여론조사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정치 고관여층’의 참여 비율이 높아서 그동안 윤 전 총장이 강세를 보여왔다. 이번에도 자신의 이념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응답자의 비율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35.5%)가 한국리서치(28.6%)보다 많았다.
다만 여론조사 추세를 보면,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주춤한 가운데 ‘고발 사주 의혹’에 ‘정치공작 의혹’으로 반격에 나선 윤 전 총장이 반등하는 분위기다.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던 윤 전 총장을 향해 ‘고발 사주 의혹’을 계기로 지지층 결집이 이뤄진 모양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22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으로 흔들린 것은 맞지만 지지율이 한 방에 훅 가는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이낙연 후보가 지지율 면에서 큰 이득을 본 것도 아니다”라며 “고발 사주 의혹이나 대장동 의혹 모두 내용이 복잡한 데다, 두 주자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입증하는 것도 어려워 유력주자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리서치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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