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전기차·SUV' 신차 앞세워 내수 잡는다

손의연 입력 2021. 9. 22. 17:54 수정 2021. 9. 2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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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벤츠·폴스타 전기차 하반기 출격
경형 SUV 캐스퍼 '돌풍'·쉐보레 볼트EUV 연내 출시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자동차 업계가 올해 4분기 신차 출시 경쟁에 나선다. 통상 연말은 업계에서 성수기로 꼽히는 만큼 업계는 신차 판매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중심으로 국내 수요 잡기에 집중한다.

GV60 외관 (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나온다…수입차도 줄지어 전기차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최근 5년간(2016년~2020년) 4분기 내수 판매량은 207만7273대로 전체 판매량(786만2746대)의 26.4%를 차지한다. 2016년 4분기 판매량은 전체의 27.45%, 2017년은 25%, 2018년은 27%, 2019년은 27%, 2020년은 25.6%로 4분기는 다른 분기보다 판매량이 많다.

올해는 전기차 원년으로 불리는 만큼 신차도 전기차가 주를 이룬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 ‘GV60’을 선보일 예정이다. GV60은 쿠페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스타일의 날렵하고 역동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성능 이미지를 강조한다. 현대차는 GV60에 △페이스 커넥트 △지문 인증 시스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사용자 교감형 신기술을 탑재한다. 페이스 커넥트는 얼굴을 인식해 차 문을 제어하고 등록된 운전자에 맞춰 운행 환경을 제공하는 기술로 GV60에 첫 적용된다. 향후 키 없이 생체 정보만으로 자동차를 운행할 수 있는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수입차 브랜드도 친환경차 판매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전기차를 줄지어 선보인다. BMW는 연말에 ‘iX’를 출시한다. BMW iX는 BMW의 신기술을 집약한 순수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이다. 넉넉한 실내 공간이 장점인 모델로 날렵한 주행감이 특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럭셔리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The new EQS)를 하반기 중 내놓는다.

한국 법인 설립을 마친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브랜드 폴스타는 연말까지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한 모델은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 선보인 순수 전기차 모델 ‘폴스타 2’다. 차량 충돌 시 배터리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등 안전성이 뛰어나다.

SUV도 다양화…경형부터 전기차까지

자동차 시장에서 대세 차종으로 자리 잡은 SUV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업계는 SUV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타깃층을 다양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29일 신규 엔트리 SUV인 ‘캐스퍼’를 출시해 4분기 본격 판매한다. 아토스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차다. 이미 사전계약 대수 1만8940대로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사전계약 최다 대수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고객 직접 판매 방식을 시도해 소비자의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운전석 시트가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Full-folding) 시트를 적용하는 등 SUV의 공간 활용성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차는 캐스퍼 구매 고객을 위한 특별 관리 프로그램인 ‘캐스퍼 케어스’를 운영해 신차 특화 할부, 캐스퍼 전용 카드, 중고차 잔가 보장 서비스, 차량 사고 관리 등 차별화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전기차 리콜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한국지엠은 하반기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함께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출시할 예정이다. 볼트 EUV는 전기차의 미래지향적 느낌과 쉐보레의 정통 SUV를 더했다. 볼트 EV 대비 75mm 더 긴 2675mm의 휠베이스로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03km로 원페달 드라이빙 시스템이 적용됐다.

관건은 수요에 대한 완성차 업계의 대응 능력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완성차 시장은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여왔다. 완성차 업계는 코로나19 기저 효과 등으로 올해 상반기 연이은 성장세를 보이다가 글로벌 반도체 수급 부족 영향으로 7월부턴 역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기로 꼽히는 연말을 앞두고 완성차 업계가 신차 효과를 노리고 있다”며 “올해 전기차와 SUV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지만 완성차 업계가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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