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음료·의류..원청업체보다 잘 나가는 위탁생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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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브랜드 업체의 주가 상승률을 뛰어넘고 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의류 위탁 생산 기업의 주가 퍼포먼스가 좋았던 배경은 각각 다르다"면서도 "과거 같았으면 물류·원가의 비용 증가 압박을 함께 받았을 테지만 요즘은 안정적으로 물량 생산을 해줄 수 있는 OEM·ODM 업체의 협상력이 단기적으로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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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심화로 브랜드 업체보다 유리한 위치 부각
하이트진로 약세에도 맥주 OEM 롯데칠성 올라
제조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브랜드 업체의 주가 상승률을 뛰어넘고 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로 국내 화장품 업종 전반이 풀이 죽은 가운데에서도 코스맥스(192820)는 중국 실적 모멘텀이 커지면서 홀로 우상향 중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7일 유가증권시장에 화장품 ODM 업체 코스맥스는 13만 5,000원에 마감해 지난 7월 말일 이후 8.9% 상승했다. 반면 국내 대표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은 같은 기간 각각 14.2%, 6.9% 하락했다. 주류 섹터에서 7월 말 이후 하이트진로(000080)는 1.2% 하락했지만 수제 맥주 OEM 사업에 뛰어든 롯데칠성(005300)은 2.8% 상승했다. 의류 업종 내에서도 한섬(020000)은 2.7% 상승했지만 의류 OEM 사업체 한세실업(105630)은 11.4% 뛰어올랐다. 하청 업체가 생산만 맡는 OEM과 달리 ODM은 제조 업체가 제품의 기획·설계까지 관여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개별 이벤트가 위탁 생산 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은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한 중국 시장 내 부진으로 실적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지만 코스맥스는 중국 주요 고객사가 성장을 지속하면서 호실적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신생 브랜드가 우후죽순 탄생하면 리오프닝 구간에서 브랜드보다 ODM 업체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화장품 책임 판매 업체 수는 총 1만 9,750개로 이 중 약 20%가 지난해에 신규 등록됐다”며 “국내 화장품 업황이 회복되더라도 시장이 매우 파편화하고 있어 일부 브랜드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제 맥주의 등장으로 소수 브랜드에 집중됐던 주류 소비가 분산되는 가운데 맥주 OEM 사업 진출로 체질 개선을 이루고 있는 롯데칠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세실업은 주요 생산 기지인 베트남의 경제 봉쇄 조치 완화 및 미국 보복 소비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재료가 됐다.
화장품·의류 OEM·ODM 업체는 마진 압박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화장품·의류 위탁 생산 기업의 주가 퍼포먼스가 좋았던 배경은 각각 다르다”면서도 “과거 같았으면 물류·원가의 비용 증가 압박을 함께 받았을 테지만 요즘은 안정적으로 물량 생산을 해줄 수 있는 OEM·ODM 업체의 협상력이 단기적으로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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