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 동맹 띄우며 中 견제 수위 높이는 美

박영준 2021. 9. 2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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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영국·호주와 결성한 3국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한껏 띄우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연설한 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호주보다 더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필수불가결한 경우 동맹 보호를 위해 무력도 최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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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濠·英 정상과 잇따라 정상회담
佛, 濠 수출 77조 잠수함 계약 파기 격분
美·濠 정상, 佛 반발에 무대응으로 일관
美 "동맹국에 中 보복조치 좌시 않을 것"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영국·호주와 결성한 3국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한껏 띄우고 나섰다. 오커스 출범의 단초가 된 중국을 향해선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에서 연설한 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호주보다 더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 없다”고 치켜세웠다. 호주를 향한 친근감을 드러내려는 듯 모리슨 총리를 ‘스콧’이라고 이름으로만 부르기도 했다. 모리슨 총리도 “양국이 100년 이상 파트너십을 유지했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바이든 대통령 리더십에 감사하다는 뜻을 밝혔다.

오커스 발족으로 호주에 우리 돈 77조원 규모의 잠수함을 수출하려던 계약이 파기된 프랑스는 분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과 호주에 주재하던 프랑스 대사가 본국으로 소환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었으나 미국·호주 둘 다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바이든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프랑스의 반발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에서 워싱턴으로 복귀한 뒤 백악관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했다. 존슨 총리는 오커스 창설과 관련해 “전 세계에 안보 혜택을 줄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필수불가결한 경우 동맹 보호를 위해 무력도 최후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동맹과 우방을 위해 일어설 것이며 더 강한 국가가 무력에 의한 영토 변경, 경제적 강압, 기술 착취, 허위정보 등을 통해 약한 나라를 지배하려는 시도에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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