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L 10연승 축제 분위기, 김광현은 왜 철저히 외면 당할까

입력 2021. 9. 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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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큰 경기에 강한 팀은 역시 뭔가 다르다. 세인트루이스의 '가을 DNA'가 메이저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위치한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파죽의 10연승을 질주하며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전적은 81승 69패. 마침 이날 신시내티 레즈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2-6으로 발목이 잡히면서 양팀 간의 격차는 4경기차로 벌어졌다.

그런데 세인트루이스가 잘 나갈수록 김광현은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세인트루이스가 10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김광현은 딱 한 차례 등판이 전부였고 그것도 연장 승부에 가서야 마무리투수 역할로 나온 것 뿐이었다. 여전히 15일 뉴욕 메츠전이 김광현의 마지막 등판 기록으로 남아있다.

김광현은 지난 7월만 해도 내셔널리그 이달의 투수상을 노릴 정도로 페이스가 대단했다. 7월에만 4승 1패 평균자책점 2.28을 기록할 정도였다. 공교롭게도 7월 마지막 등판이었던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⅔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것을 시작으로 한번도 5이닝 이상 투구가 없었다.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르기도 했던 김광현은 지난달 25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2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30일 피츠버그전에서는 선발 복귀전에 나서 4회까지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지만 세인트루이스가 대타 작전을 쓰면서 김광현의 흐름이 탁 끊기고 말았다.

결국 지난 5일 밀워키전에서 1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구원투수로 전환한 김광현은 8일 LA 다저스전에서도 1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불안한 투구를 보였고 15일 메츠전에서 세이브를 거두기는 했지만 1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1개씩 허용하며 2실점(비자책)을 남겨 벤치의 신뢰를 쌓지 못하고 있다.

마침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 존 레스터, J.A. 햅, 마일스 마이콜라스, 제이크 우드포드로 선발투수진을 갖춘 상태이며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복귀를 앞두고 있어 김광현의 선발 복귀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베테랑 좌완투수인 레스터와 햅은 트레이드로 세인트루이스에 합류한 이후 나란히 4승씩 거두며 팀에 적잖은 기여를 하고 있다. 우드포드는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세인트루이스가 10연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선발투수진 합류도 어렵고 그렇다고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용되지 않으니 좀처럼 등판 기회가 닿지 않는다. 세인트루이스는 23~24일 밀워키전 선발투수로 마이콜라스와 웨인라이트를 예고한 상태. 25일 시카고 컵스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있는데 아직 선발투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김광현이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세인트루이스는 10연승을 거두자마자 구단 트위터를 통해 '퍼펙트 10(A Perfect 10)'이라는 문구를 남기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그러나 10연승을 달리는 팀의 일원인 김광현의 모습은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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