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들 "일·가정 양립 위해 비용보단 시간 지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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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에서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가장 선호하는 지원방식은 '비용'보다 '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자녀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직접돌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만 10세 이하의 자녀를 둔 맞벌이 105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상황 속 맞벌이 가구의 일·가정 양립 실태와 요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가구의 55.3%는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시간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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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육아정책연구소가 만 10세 이하의 자녀를 둔 맞벌이 105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코로나19 상황 속 맞벌이 가구의 일·가정 양립 실태와 요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 가구의 55.3%는 일·가정 양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시간을 꼽았다.
시간지원은 돌봄비용 지원(22.8%)과 대신 자녀를 맡아주는 돌봄서비스 지원(21.8%)을 합친 것보다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조숙인 육아정책연구소 부연구위원은 “재난 상황에서 자녀의 감염 위험을 줄이고자 노력하는 부모의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며 “연차나 무급휴직, 유연근무제 등으로 직접 자녀를 돌보기 위한 시간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연근무제를 처음 이용했다는 맞벌이 가구는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연근무제 경험자 50.3%는 코로나19 이후 처음 이 제도를 이용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68.1%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자녀돌봄시간을 확보했다고 답했다.
유연근무제 중 가장 도움이 됐던 관련 제도는 시간선택제(40.8%)가 꼽혔다. 이어 재택·원격근무 20.8%, 탄력근무제 14.8% 등 순이었다. 조 부위원장은 “하루 1~2시간의 육아시간이 제공될 경우 근로자는 경력단절과 복귀 시 불이익에 대한 우려가 줄고, 고용주의 대체인력 고용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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