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美 친환경차 판매 3배 증가.."하이브리드 날았다"

류종은 2021. 9. 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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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3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1~8월 현대차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03.8%) 늘어난 4만7,630대를 기록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는 바이든 행정부의 '탈탄소' 정책과도 연관됐다"며 "올해까지는 HEV가 중심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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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8월 현대차·기아 6만9,446대 판매
현대자동차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 하이브리드' 북미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3배가량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BEV) 라인업의 인기가 급증하면서다. 내년까지 신형 전기차 추가 투입이 예정된 만큼 한동안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는 올 들어 8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6만9,44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3,733대)보다 192.6% 증가한 규모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1~8월 현대차의 미국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303.8%) 늘어난 4만7,630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2만1,81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 82.7% 성장했다.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됐던 지난달에도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4.4% 증가한 8,312대로 나타났다. 현대차·기아의 8월 전체 판매량(11만5,184대)이 1.3%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친환경차 성장세가 가파른 셈이다.

기아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니로 하이브리드' 북미 모델. 기아 제공

차종별로는 아이오닉(구형) HEV(1만2,316대)와 니로 HEV(1만1,840대)가 1만 대 이상 팔리며 선두권을 차지했다. 최근 투입한 투싼 HEV(8,686대), 쏘렌토 HEV(5,296대), 싼타페 HEV(4,730대) 등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도 많이 팔렸다. 투싼 HEV는 현 추세라면 이달 중 누적 판매 1만 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력계통(파워트레인)별로는 HEV가 지난해보다 189.6% 증가한 5만6,880대 팔리며 미국에서 친환경차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기차는 210.3% 증가한 1만2,336대가 팔렸다. 수소전기차 넥쏘 판매량은 96.6% 늘어난 230대다.

현대차그룹은 연내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미국 시장에 투입하고, 내년에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와 제네시스 첫 친환경 모델 'G8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엘란트라 HEV(국내명 아반떼 HEV)' 등도 추가한다. 아울러 2025년까지 5년간 미국에 전기차 생산 등을 위해 74억 달러(약 8조 원)를 투자, 현지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첫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 북미 모델. 현대자동차 제공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 확대는 바이든 행정부의 '탈탄소' 정책과도 연관됐다"며 "올해까지는 HEV가 중심이었지만 내년부터는 전기차 판매 점유율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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