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그룹, 23일 '운명의 날' ..파산설 현실화되나

정혜인 기자 입력 2021. 9. 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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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간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 여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23일)'을 앞두고 전 세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헝다그룹이 1400억원 이상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파산 절차에 돌입할 경우 그 여파가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헝다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채권이자 지급 만기일을 하루 앞둔 22일 중국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의 5.8% 이자 지급을 예정대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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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중국 민간 최대 부동산개발업체인 헝다그룹의 파산 여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23일)'을 앞두고 전 세계가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헝다그룹이 1400억원 이상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해 파산 절차에 돌입할 경우 그 여파가 세계 금융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일각에선 헝다그룹이 중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단기 충격에 그칠 것으로 관측한다. 하지만 중국의 거대 부동산 기업의 파산은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나아가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를 부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헝다그룹은 무분별한 사업 확장으로 부채 규모가 1조9500억위안(약 356조원)로 늘었고, 최근 정부의 규제로 자금줄이 막히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빠졌다. 우선 23일까지 8.25% 금리의 5년 만기(2022년 3월) 달러채권 이자 8350만달러(약 988억6000만원)와 위안화 채권 이자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 등 총 1413억원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번 이자 지급 여부는 헝다그룹의 다른 부채 상환 능력을 판단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헝다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은 채권이자 지급 만기일을 하루 앞둔 22일 중국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의 5.8% 이자 지급을 예정대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 만기일인 23일 문제 없이 갚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헝다부동산이 언급한 이자 상환액은 헝다그룹이 지불해야 할 전체 채무의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 상환이 이뤄질지도 미지수다. 로이터통신은 헝다부동산의 이자 지급 발표가 헝다그룹의 디폴트 공포에 질린 시장을 달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1000억원에 육박하는 달러 채권 이자 상환에 대한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일본·홍콩 등 세계 주요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은 헝다그룹 파산설에 크게 요동쳤다. 지난 20일 미국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주요 지수는 2%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고, 헝다그룹이 상장된 홍콩증시도 같은날 3.30% 빠지며 두 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연임 포기 선언에 고공행진하던 일본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0.67% 빠진 2만9639.40로 약 3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지난 8월 6일 이후 처음으로 4만달러대가 무너졌다.

다만 이날 이틀 간의 중추제(중국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한 중국 증시가 전 거래일 대비 0.4% 오른 3628.49로 상승 마감하는 등 충격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홍콩과 유럽 증시도 21일(현지시간) 헝다발(發) 충격을 하루 만에 극복하며 상승 전환했다. 미국 증시도 하락폭을 줄였다.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전문가들은 헝다그룹이 이번 고비를 넘기더라도 또 다른 채권 이자 만기일이 잇따라 돌아오는 만큼 결국 디폴트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헝다그룹은 23일에 이어 오는 29일에도 2024년 3월 만기 채권 이자 4750만달러(약 517억4080만원)를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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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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