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선물환시장 출렁..원화값 1180원 무너져
美 긴축시점이 최대 변수
◆ 헝다 파산설에 시장 요동 ◆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10분 현재 역외 1개월물 달러당 원화값은 1184.3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추석 연휴 직전 장이 마감된 지난 17일 현물환 종가(1175.0원)보다 9.3원 떨어졌다. 헝다그룹 사태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지난 20일에는 역외 달러당 원화값이 최근 1년간 저점인 1187.08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12일 달러당 원화값이 1081.81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105.27원이나 하락한 셈이다. 다만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이 22일에는 소폭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헝다그룹으로 인한 충격이 조금은 진정되는 모양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원화값이 급락한 주된 이유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헝다그룹이 파산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빚만 약 356조원에 달하는 헝다그룹은 23일 1400억원 상당의 이자를 갚지 못하면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우려에 뉴욕 증시는 20일(현지시간) 급락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가치가 높아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원화값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헝다그룹의 처리 과정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달러당 원화값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 시작 시점과 국채 매입 규모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느냐에 따라 원화값이 방향을 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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