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대구 징크스' 제주, 역습 잘 막았지만 세트피스 골 내주며 0-1 패배 [현장리뷰]

이승우 기자 2021. 9. 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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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가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대구FC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제주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에드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제주는 대구(14회)보다 많은 19회의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 슛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15골로 5년만의 토종 득점왕 등극을 노리는 제주 주민규도 후반 3분 골문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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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에드가 득점.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대구FC 징크스’를 털어내지 못했다.

제주는 2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1라운드 대구와 홈경기에서 후반 38분 에드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최근 3경기 무패(2승1무)를 달리던 제주는 승점 35(7승14무8패)로 8위에 머물렀다. 반면 대구는 3연승을 포함해 5경기 무패(4승1무)로 3위(승점 47·13승8무9패) 자리를 굳혔다.

제주는 이날 경기까지 대구전 8경기 무승(3무5패)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2018년 4월 28일 4-1로 이긴 뒤 3년 넘게 대구를 꺾지 못했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대구와 악연을 끊기 위해 이날 맞춤 전략을 들고 나왔다. “역습을 굉장히 잘하는 팀이고, 장신 공격수를 이용한 세트피스도 강하다”며 대구를 분석한 그는 “최대한 폭을 좁히겠다. 역습을 당하지 않으려면 공 근처에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라인을 내리든 올리든 간격을 좁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 감독의 예고대로 제주는 대구의 최대 장점인 역습을 사전에 차단했다. 전반 17분과 23분 역습에 이은 세징야의 슛이 나왔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위협적인 역습은 제주 쪽에서 나왔다. 후반 3분 안현범의 슛이 골포스트를 강타했고, 후반 13분에는 제르소가 상대 측면을 허물고 코너킥을 유도했다.

제주는 그러나 대구의 또 다른 강점인 세트피스를 막진 못했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후반 18분 벤치에 대기하던 191㎝의 장신공격수 에드가를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남 감독은 1분 뒤 192㎝의 장신수비수 홍준호를 내세워 응수했다. 하지만 제주는 세트피스에서 에드가의 민첩한 움직임에 당했다. 후반 38분 라마스가 올린 코너킥을 김진혁이 높이 떠올라 머리로 연결했다. 골키퍼 앞으로 공이 흘렀지만, 에드가가 몸을 던져 오른발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징크스를 깨기엔 제주의 마무리도 아쉬웠다. 제주는 대구(14회)보다 많은 19회의 슛을 시도했지만, 유효 슛은 단 한 차례뿐이었다. 15골로 5년만의 토종 득점왕 등극을 노리는 제주 주민규도 후반 3분 골문 앞에서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남 감독은 “세트피스 실점으로 인해 승패가 갈렸다. 많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과 연결되지 않았기에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지 않았나 싶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서귀포|이승우 기자 raul16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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