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신자재 기업, 韓에 5천만弗 투자해 공장 짓는다

임성현,박윤균 입력 2021. 9. 22. 16:54 수정 2021. 9. 22.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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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서 전방위 백신외교
文대통령, 화이자 회장 만나
내년 백신 조기공급 요청도
韓, 베트남에 100만회분 지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내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협력 체결식에 참석해 한국에 투자 의사를 밝힌 미국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 싸이티바의 이매뉴얼 리그너 회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투자 유치, 해외 백신 지원, 백신 스왑 등 전방위 백신 외교에 나서며 백신 허브 구상에 속도를 냈다. 21일(현지시간)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백신협약 체결식에서 미국의 백신 원부자재 생산기업 싸이티바는 한국에 2022~2024년 525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해외 백신기업의 한국 직접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싸이티바는 3년간 5250만달러를 투자해 한국에 생산시설을 마련하고 현재 공급난을 겪는 백신 원부자재 일회용 세포배양백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한미 백신 협력의 구체적 성과로 지난 8월 정부가 밝힌 세계 백신 허브화 전략에 탄력이 붙게 됐다. 이날 한미 양국 백신기업 간, 연구기관 간 협력 양해각서(MOU)도 총 8건 체결됐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아쥬반스 테크놀로지에 백신 후보물질의 필수 재료인 면역 증강제를 공급하기로 했고, 아이진은 미국의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로부터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후보물질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인 캐핑 시약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다음달 중 베트남에 100만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이 다른 나라에 백신을 직접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국은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에 올해와 내년 2억달러 공여를 약속하는 등 재정 지원만 해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앨버트 불라 화이자 회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부스터샷과 접종 연령 확대로 최대한 계약 물량을 조기에 공급받는 것이 필요하다"며 내년도 백신의 조기 공급을 요청했다.

[임성현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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