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자들, 일제히 TV예능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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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를 시작으로 여야 주요 주자들이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이미지 관리에 나섰다.
윤 후보가 지난 19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데 이어 같은 프로그램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26일)와 이낙연 후보(10월3일)가 연달아 나올 예정이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TV조선 예능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에 오는 28일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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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집사부일체' 최고 시청률 올려
이재명·이낙연, 릴레이 출연 예정
홍준표는 '와카남'서 아내와 출격
윤 후보가 지난 19일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 출연한 데 이어 같은 프로그램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26일)와 이낙연 후보(10월3일)가 연달아 나올 예정이다. 특히 윤 후보는 방송에서 검찰총장 이미지를 벗고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려고 했다. 윤 후보 측은 해당 회차가 분당 최고 시청률(12.1%)을 경신하며 화제를 모으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 윤 후보는 방송에서 직접 김치찌개, 불고기, 계란말이 등을 요리해 출연진에게 대접했다. 또 함께 나온 연예인들에게 자신을 ‘석열이형’이라고 부르라면서 소탈한 면을 부각하려 했다.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이것만은 안 하겠다’는 질문에 “밥을 같이 나눈다는 건 소통의 기본이 되는 것. 야당 인사, 언론인, 격려가 필요한 국민 등 늘 여러 사람과 밥 먹으며 소통하겠다”며 “‘혼밥(혼자서 밥먹는 것)’하지 않겠다. 잘했든 잘못했든 국민 앞에서 숨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때 ‘혼밥 논란’ 등 소통 부재 비판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는 TV조선 예능 ‘와이프 카드 쓰는 남자’에 오는 28일 출연할 예정이다. 방송에서 홍 후보는 집을 공개하고 아내 이순삼씨와 일상을 소개한다. ‘저격수’라는 이미지에서 다정다감한 모습으로의 쇄신을 시도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이미지 변신에 도움이 되지만 연출 때문에 유권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통화에서 “윤 후보 지지 여부를 두고 긴가민가하던 사람들에게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며 정서에 호소한 효과를 톡톡히 봤을 것”이라며 “하지만 원래 윤 후보를 싫어하던 사람이라면 손가락질하며 봤을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윤 후보에게는 나쁜 선택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정치의 예능화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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