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측 "'수박'은 호남 비하"..이재명측 "겉과 속 다르다는 의미"

허동준 기자 입력 2021. 9. 22. 16:38 수정 2021. 9. 22. 16: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수박'이라는 용어를 쓴 것을 두고 '호남 비하' 논란이 빚어졌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의원은 논평을 내고 "수박이란 표현은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용어이고 호남을 비하, 배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해선 안 될 혐오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DB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수박’이라는 용어를 쓴 것을 두고 ‘호남 비하’ 논란이 빚어졌다. 이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에 “내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며 “이젠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내 인사들까지 (대장동 개발 관련) 수익 환수를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의원은 논평을 내고 “수박이란 표현은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용어이고 호남을 비하, 배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해선 안 될 혐오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일베에서 5·18민주화항쟁 피해자들이 머리에서 피흘리는 모습을 조롱하는 의미로 수박이란 표현을 쓴다는 점을 문제삼은 것.

반면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라며 “수박이 호남과 관련된 용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나도 처음 듣는다. 이걸 왜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이 전 대표 측) 셀프 디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 측 김종민 의원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몰랐다면 ‘안 쓰겠다’ 하는 게 맞지 그걸 끝까지 쓰겠다는 게 맞냐”고 반박했다.

전날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 “언론인들이 모두 광주를 폭동으로 보도했지만 5월 광주의 진실은 민주항쟁이었다”고 적은 것을 두고도 양 캠프 간 설전이 이어졌다. 이낙연 캠프는 논평을 통해 “광주 5.18을 ‘대장동 의혹’ 물타기에 동원했다”며 “필요한 대로 갖다 쓰더라도 절제와 용처는 가리라”고 비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Copyright©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