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상 좇는다" "달나라 대통령"..野 '종전제안'에 맹공(종합)

박기범 기자 2021. 9.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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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미사일을 쏘는데 종전선언을 제안한 달나라 대통령"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원희룡 전 제주도시자는 "북한은 미사일 쏘는데 종전선언 제안하는 달나라 대통령"이라며 "실체 없는 '평화'만을 외치며 구체적인 방안 없는 종전선언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허상만 좇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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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새로운 제안보다 지금가지 했던 것 재검토 과정 거쳐야"
劉 "안보·북한주민 인권 안중에 없어"·元 "실체없는 평화 외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9.22/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야권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북한은 미사일을 쏘는데 종전선언을 제안한 달나라 대통령"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종전선언은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종전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방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 연설에 대해 "새로운 제안을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했던 것들을 잘 마무리 하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재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은 초기 3~4년간 방향성에 있어 상당한 오류를 노정했다"며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 시기 문 정부가 진행했던 대북 정책 등은 폐기되는 수순으로 가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가 재선에 실패하면서 (대북정책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인식이 한미간 생겼다"고도 주장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평화는 선언으로 찾아오는 것이 아니며 실질적인 변화,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의지가 있음을 실제로 보여주는 실천적 제시가 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휴전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났어도 북한은 3대 세습을 통한 정권 유지가 최대이자 유일한 목표이며, 그 과정에서 핵과 미사일을 협상의 지렛대로 삼아왔다"며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핵개발을 전속력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북한은 지난 열흘 새 연이어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을 뿐만 아니라, 열차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그 영상을 공개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있었던 세 차례의 남북회담과 두 차례의 미북 정상회담에도 한반도 평화 현실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권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문 대통령 연설을 보면 어느 나라 대통령인지 의아하다"며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북한의 핵무기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평화쇼, 남북협력을 되뇌다가 국제사회에서 누구도 공감하지 않는 종전선언을 또 다시 내밀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한반도의 전쟁 위기는 종전선언이 아니라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북한 주민들을 사람답게 대우하면 해결된다"며 "문 대통령은 마지막 유엔연설에서도 대한민국의 안보와 북한 주민의 인권은 안중에 두지 않았다. 참담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시자는 "북한은 미사일 쏘는데 종전선언 제안하는 달나라 대통령"이라며 "실체 없는 '평화'만을 외치며 구체적인 방안 없는 종전선언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허상만 좇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하고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해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먼저"라며 "비정상국가들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희대의 주객전도"라고 비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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