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100년 넘은 韓 성당 20곳, 사연도 풍경도 참으로 아기자기
사진전 여는 김세원 교수
전국 성지 111곳 걸으며
100년 성당 카메라에 담아
공세리성당·풍수원성당
빼어난 느티나무에 절경
김 교수가 올해 성(聖)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아 '한국의 100년 성당 사진전'을 연다. 김 교수를 전화로 만났다.
"제주도와 추자도까지, 전국 15개 교구의 성지를 다녔더니 종종걸음으로 2년의 시간이 걸렸네요."
가톨릭 신자인 김 교수는 최근 안식년을 맞아 한 교구당 2박3일씩 전국 성지를 차례로 순례했다. 섬유디자인 전공인 김 교수는 사진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오직 일반인 신자의 눈으로 한 세기 전의 성소를 바라보고자 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한 장 두 장 찍다 보니 제법 결실이 쌓였다. 이번 전시엔 1892년 한국 최초의 성당 약현성당 이후 1920년대까지 지어진 '100년 성당'만 모아 전시 중이다.
김 교수의 사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한국의 100년 성당 사진전에 앞서 그가 주로 사진을 찍은 장소는 경주 남산과 인근의 불교 유적이었다.
"경주 남산과 불교 유적은 문화적인 측면에서, 한국의 성당은 개인의 종교적 측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년 실크로드를 다녀온 뒤 사진에 흥미를 느껴 사진 작업에 치중하고 있는데 사진은 찍는 사람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봅니다."
이달 24일까지 용인시 처인구 마가미술관에서 열리는 김 교수의 전시는 천주교 부산교구의 지원을 받아 27일부터 10월 12일까지 울산 태화강국가정원 인근 갤러리가든에서 이어진다다. 김 교수는 1930년대 이후 건립된 성당 사진전도 열 계획이다. "사진전은 신앙 선조의 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작업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사진전을 통해 신앙에 대해 묵상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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