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자율주행차..미래 모빌리티 大戰

김일규 2021. 9. 2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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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현대차·폭스바겐·벤츠·BMW
최첨단 기술 적용한 신차 공개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세계 최대 모터쇼 독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간 미래 모빌리티 대전이 벌어졌다. 각 브랜드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전환 계획과 함께 다양한 신차를 쏟아내며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경쟁했다.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로 잘 알려진 이 전시회는 올해 개최 장소를 뮌헨으로 옮겨 지난 7~12일 열렸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96개국, 40만 명이 참여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현대차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눈길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2030년 30%, 2040년 80%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지역별로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전기차와 수소차로만 구성할 계획이다. 2040년까지 다른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로보택시 실물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현대차는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2023년 미국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에 상업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2025년 전기차 1위 목표

폭스바겐 ID.라이프

폭스바겐은 IAA에서 전기차 ID. 패밀리의 첫 소형 콘셉트 모델 ID. 라이프를 최초 공개했다.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5년까지 ID. 패밀리 소형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늦어도 2025년까지 전기차 시장의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구상이다.

ID. 라이프는 유행을 타지 않는 심플한 외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여유 있는 좌석에 앉아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앞좌석과 뒷좌석 등받이를 완전히 접으면 눕기에 편한 공간이 마련된다. ID. 라이프의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는 내·외부 미러를 모두 대체한다. ID. 라이프는 172㎾(234PS)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6.9초 만에 도달한다. 57㎾h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주행거리가 WLTP 기준 400㎞ 안팎이다. 가격은 2만~2만5000유로에 책정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그랜드스피어 콘셉트를 공개했다. 그랜드스피어 콘셉트는 조만간 양산 모델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기술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레벨 4 자율주행은 운전대, 페달, 디스플레이를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했다. 실내는 탁 트인 전망과 함께 모든 디지털 기능에 접근할 수 있는 넓은 라운지로 변한다.

 벤츠 EQE 내년 중반 출시

벤츠 더 뉴 EQE

메르세데스벤츠는 IAA를 통해 다양한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전기 모빌리티 시대로의 전환을 알렸다. EQE는 럭셔리 전기 세단 EQS에 이어 전기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글로벌 출시는 내년 중반으로 예정돼 있다. 215㎾ 출력의 EQE 350 모델과 500㎾ 출력의 다른 모델이 같이 출시될 예정이다.

EQE는 하나의 활과 같은 원보(one-bow) 라인으로 한층 스포티함을 강화했다. 실내는 기존 E클래스 모델보다 훨씬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전면 숄더룸은 27㎜ 넓어졌고, 실내 길이는 80㎜ 더 길어졌다. 소음·진동·충격(NVH) 측면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EQE 350은 최고출력 215㎾, 최대토크 53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배터리 용량은 90㎾h로 WLTP 기준 최대 660㎞를 주행할 수 있다.

벤츠는 앞서 2030년까지 시장 여건이 허락하면 전체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모든 세그먼트에 전기차를 보유하고, 2025년부터 모든 차량 아키텍처를 전기차 전용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BMW 전기차 1000만 대 공급

BMW는 ‘순환 경제’를 이번 IAA 핵심 주제로 정했다. BMW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억t 이상 감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원자재 채굴부터 재활용까지 변화를 주도해 이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감축하고, 향후 10년 동안 약 1000만 대의 순수 전기차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전기차 iX는 BMW가 이번에 전시한 새로운 모델이다. 5세대 BMW e드라이브 기술은 전기 사륜구동과 긴 주행거리를 통해 배출가스 없는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iX는 실내부터 설계가 진행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앞뒤축에 각각 한 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iX는 오는 11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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