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반려동물 수입 재작년의 2배로

정석우 기자 입력 2021. 9. 22. 16:22 수정 2021. 9. 23.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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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에 사는 최모(35)씨는 작년 가을 펫숍에서 샴 고양이 한 마리를 분양받아 키우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미는 태국에서 들여왔다고 한다. 최씨는 “아내가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 다소 부정적이었지만 작년부터 재택근무가 늘며 고양이를 키우기로 했다”고 했다.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수입량이 2년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22일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항공기를 통해 수입된 개와 고양이는 1만241마리로, 2019년 1~8월(5222마리)의 거의 2배가 됐다. 작년 1~8월(9270마리)에 비해서는 10.5% 늘어났다.

2019년 1~8월 4164마리였던 개 수입량은 올 들어 7961마리로 91.1% 늘어났고, 고양이는 같은 기간 1058마리에서 2280마리로 115.5% 증가했다.

반려동물 수입 급증은 이른바 ‘코로나 집콕’ 현상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확대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었고, 이에 따라 수입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작년 10월 7~23일 국민 5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응답자가 27.7%였다. 1년 전(26.4%)보다 1.3%포인트 늘었다. 농식품부는 전체 가구수로 계산하면 638만 가구가 개·고양이 등을 기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591만 가구)에 비해 47만 가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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