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팻감에 업혀 살았다
2021. 9. 22. 16:21
본선 8강 ○ 박정환 9단 ● 원성진 9단
초점13(177~209)
초점13(177~209)
마지막엔 언제나 사느냐 잡히느냐로 끝난다. 차가운 흑백 논리 속에서도 한숨 돌릴 만한 중간지대는 있다. 책 속 문제에서는 사는 것도 잡는 것도 아닌 패라는 답이 하나 더 있다. 실전이라면 패는 결론으로 가는 징검다리다.
사느냐 잡느냐. 흑77로 몰았고 백78로 따내 패가 났다. 살아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팻감이 덜어준다. 안에서 흑이 살 공간은 없지만 철벽같은 백 모양을 찌르자 갈수록 살 확률이 높아졌다.
<그림1> 흑1로 이으면 바보가 된다. 백2로 끼우면 흑이 한 점을 잡아도 옥집이라 살지 못한다.
운은 백을 편들지 않았다. 흑이 <그림2> 1에 이어 살아가는 사이 백102와 104로 연거푸 두었으나 앞서는 형세를 만들지 못한 것이다. 겉으로 흑은 3집 줄고 백은 3집 늘었다. 더 큰 곳을 보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이 6집을 넘어서는 이득을 가져다줄 곳이 없었다.
판세는 어느 쪽이 얼마나 좋은가. 원성진은 흑105와 107(나중에 팻감을 쓸 수도 있는 곳)을 아끼지 않았다. (81 95…●, 84 90 98 103…78, 87 95 101…▲)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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