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만 더 내렸다' 하반기 수익률 주요국 중 최하위

유회경 기자 2021. 9. 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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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개월 이상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하반기 수익률이 주요국 대표 주가지수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하반기 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대표 지수와 비교해 볼 때 가장 낮다.

이탈리아(FTSEMIB)가 하반기 12.61%의 상승률을 보이며 G7 중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1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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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개월 이상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하반기 수익률이 주요국 대표 주가지수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상반기만큼 상승세는 아니지만 코스피는 그중에서도 가장 저조했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 말 3296.68에서 지난 17일에는 3140.51로 156.17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하반기 상승률은 -4.74%이다.

코스피는 지난해 말 2873.47에서 지난 6월 말 3296.68로 423.21포인트 올라 14.73%의 상승률을 나타냈는데, 이와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다. 코스피 하반기 상승률은 주요 7개국(G7) 대표 지수와 비교해 볼 때 가장 낮다. 지난 17일 기준 G7 가운데 6월 말보다 지수가 하락한 곳은 독일(DAX)와 영국(FTSE)이었다. 이들 지수도 하락 폭은 각각 0.26%와 1.05%에 불과했다. 이탈리아(FTSEMIB)가 하반기 12.61%의 상승률을 보이며 G7 중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코스피는 1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5.93%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3.72%와 3.15% 각각 올랐다. G7 지수와 코스피의 하반기 평균 상승률은 2.15%로 상반기 평균 상승률 12.14%보다는 낮지만 코스피는 평균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주요 20개국(G20)의 대표 지수와 비교해도 하반기 코스피 상승률은 최하위권이었다. 코스피보다 상승률이 낮은 국가는 남아공(-5.91%)과 브라질(-12.12%)밖에 없었다. 코스피의 상반기 상승률(14.73%)은 이들 나라 가운데 최상위권이었다. G7국 중에는 프랑스 CAC(17.23%)와 캐나다 SP/TSX 지수(15.67%)만이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높았을 뿐이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출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상승률을 보면 그동안 코스피가 높았다”며 “선진국 중에서는 작년에 상승률이 낮았던 유럽이 올해 강세를 보이고 지난해에 좋았던 한국과 대만은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투자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도 국가별로 자산을 배분하면서 시기적으로 먼저 오르는 시장은 차익실현을 하기 때문에 코스피는 하반기 탄력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큰 성과를 보였던 코로나19 방역이 백신 접종으로 넘어가면서 선진국에 다소 뒤처져 있고 하반기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하루 2000명 안팎으로 나오며 경제 정상화가 더딘 점 등도 부진 이유로 꼽힌다. 여기에 교역 의존도가 큰 중국에서 나오는 규제 이슈 등의 영향을 다른 나라보다 먼저 받는 점도 코스피 탄력을 줄이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유회경 기자 yoolog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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