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조합' 어게인?..아이폰13, 알뜰폰 시장 또 달군다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 국내 출시를 앞두고 알뜰폰 시장이 반색하고 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와 알뜰폰 요금제의 이른바 '꿀조합'이 확산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말 아이폰12 출시 당시의 알뜰폰 인기가 재현되면 '1000만 알뜰폰' 돌파는 손쉬운 목표로 보인다.
2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이폰13 시리즈의 사전예약이 오는 10월 1일 시작되며 같은 달 8일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폰13 공개 직후 국내외에선 '혁신이 없다'는 비판적 반응이 팽배했지만, 일각에선 '혁신과 구매는 별개'라는 말도 뒤따른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새 아이폰을 손에 쥐려는 로열티 높은 고객층이 여전히 두텁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동통신 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작년 하반기 휴대폰 이용자들의 월 이용요금(단말기 할부금 제외)을 조사한 결과, 알뜰폰 이용자들의 월 요금은 2만4700원으로 이통3사 평균 4만5900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값싼 요금제의 누적 효과, 또 자급제폰 구매의 초기 부담을 두고 계산기를 두드려 볼만 하다. 작년 말 아이폰 아이폰12 출시 후 '꿀조합' 열풍이 불었던 것과 같은 이유다.
알뜰폰 선호는 비단 애플만의 일도 아니다. '역대급' 인기를 끈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3'와 '플립3' 역시 알뜰폰 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8월 이동통신 번호이동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7만5394건을 기록했는데, 플립3에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쏜 이통3사는 오히려 순증에 실패했다.
다만 일각에선 알뜰폰 업계의 마케팅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알뜰폰 시장의 성장을 이통3사 자회사들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뜰폰 시장에는 총 19개 사업체가 포진해 있는데, 올해 3월 기준 알뜰폰 가입자 중 45.7%가 이통3사 자회사 계열로 확인됐다. 브랜드 인지도와 자금력을 앞세운 이들의 마케팅 공세에 영세 알뜰폰 사업자들이 당해낼 재간이 없어서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올해 국정감사 이슈 분석 보고서에서 "이통 3사로부터 망을 임대해 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은 이통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이통3사 자회사가 알뜰폰 시장을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사업 취지에 벗어나는 측면이 있다"며 "자회사 시장 점유율 확대 방지를 위한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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