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험대' 올랐다..노조 "매년 영업익 25% 성과급 달라"

박재영 입력 2021. 9. 22. 16:09 수정 2021. 9. 2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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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가 다음달 5일 상견례를 열고 임금교섭 절차를 시작한다. 노조는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등을 사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겠다고 선언한 뒤 이뤄지는 첫 임금협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 실무진은 다음달 5일 상견례를 열고 2021년 임금교섭 절차와 일정을 협의할 예정이다. 상견례를 시작으로 노사는 향후 주 1회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산하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지난달 말 회사에 임금·복리후생 협상 교섭요구서를 전달한 바 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조합원 수가 약 4500명으로 삼성전자 사내 4개 노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동행 등 다른 노조와 공동교섭단을 구성해 교섭에 임한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할 임금교섭 협상안 초안에는 전 직원의 계약 연봉 1000만원을 일괄 인상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자사주(1인당 약 107만원 상당)와 코로나19 격려금(1인당 약 350만원)을 지급하라는 요구도 있다. 매년 영업이익의 25%를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하위 고과자를 대상으로 한 임금 삭감을 폐지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협상안 최종안은 다음달 1일 공개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에서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을 결정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무노조 경영 기조를 유지하며 노조와 임금교섭 없이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매년 임금 인상률을 정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SK하이닉스 노사가 기본급 8% 인상안에 합의하고 이를 확정하면서 삼성전자 노조가 추가적인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도 교섭에 대비하고 있지만 노사협의회에서 합의한 수준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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