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폐플라스틱 재활용하니..車 3만대 온실가스 없앴다
아모레퍼시픽 용기로 탈바꿈
국내기업 친환경 열풍 타고
복합수지 판매 4년 새 2.4배
매년 이산화탄소 6만t 감축
1300억 규모 그린본드 발행
여수공장 연료 LNG 교체도
◆ ESG 경영현장 ◆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 문제를 고민해왔다. 폐플라스틱은 매립, 소각, 재활용 순으로 처리된다. 이 중 매립·소각은 대기·토양 오염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GS칼텍스는 '재활용'에 주목했다. 재활용은 비즈니스 생태계 전 과정에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를 구현하기 위한 친환경 전략의 일환이다.
GS칼텍스 폴리머 사업 부문은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친환경 복합수지 연간 생산량은 2만5000t으로 초기 생산량에 비해 2.5배 이상 성장했다.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 중 10%가 넘는 규모다. 복합수지는 자동차 내·외장재나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 부품의 원재료로 쓰인다.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GS칼텍스만 복합수지를 생산한다. 복합수지는 플라스틱으로도 불린다. GS칼텍스에 따르면 회사가 폐플라스틱을 소각하는 대신 복합수지 형태로 재활용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6만1000t 감축이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930만그루를 심은 효과다. 자동차 배출가스를 기준으로 환산하면 연간 승용차 3만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과 같다.
GS칼텍스는 국내외 폐기물 업체와 협업해 폐플라스틱을 공급받고 있다. 최근엔 아모레퍼시픽에서 매년 100t 규모 플라스틱 공병을 제공받기로 했다. 화장품 공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는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용기로 재탄생하게 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복합수지 적용 비율을 2025년에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GS칼텍스는 친환경 복합수지를 포함한 환경·책임·투명경영(ESG)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원료·조달, 생산, 판매·소비,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가치사슬 전 과정에서 친환경 경영을 수립하기 위해 자원 순환 경제 관점과 연계한 전략을 세웠다. 13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해 여수 공장에 친환경 시설을 확충했고, 여수 공장의 생산공정 연료인 저유황중유(LSFO)를 100% 액화천연가스(LNG)로 교체했다. 그린본드는 환경 친화적인 프로젝트에 투자할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투자·규제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려면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 수립,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환경 영향 저감을 위한 계획 수립과 이행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2010년부터 최고경영자(CEO)를 의장으로 하는 CSR위원회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2월 CSR위원회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ESG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ESG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다. 올해 2월엔 CSR위원회를 ESG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위원장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다. ESG위원회는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친환경 신사업 추진 △환경 오염 물질 배출 저감 △지속가능 공급망 관리 △인권 리스크 관리 등 ESG 이슈에 대해 의사 결정을 한다.
허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 및 친환경 활동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 요구가 높아지면서 ESG는 기업이 추구해야 할 분명한 가치이자, 기업 경쟁력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GS칼텍스는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이슈와 에너지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신사업 추진,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2019년 허 대표가 취임한 이후 '업계 최고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장 존경받는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비전을 구체화했다.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활동에는 친환경 경영이 자리 잡고 있다.
[정승환 재계·ESG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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